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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 더 미뤄졌다”… 카드사 동맹 플랫폼 하반기 출시

빅테크 ‘간편결제’ 견제·경쟁 역할

삼성·현대카드, 참여에 부정적 입장

기사입력 2022-05-23 14:50:19

▲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 서비스를 앞세워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오픈페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빅테크 간판결제 서비스에 맞서기 위한 카드사들의 ‘오픈페이’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현대카드는 아직 참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참여를 선언한 각 카드사들은 앱 플랫폼 강화 및 소비자 결제 편의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말 ‘카드사 간 앱카드 상호 연동을 위한 협회 네트워크 위탁운영’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 기업을 찾지 못했고, 이번까지 두 차례 유찰됐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입찰에 따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오픈페이 서비스를 위해 카드사들을 연결할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 시스템 구축에 3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오픈페이 출범은 빨라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각사 간편결제시스템을 개방해 다른 금융기관 결제 수단을 추가할 수 있게 하는 ‘오픈페이’ 기능에 있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앱만으로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전용앱은 자사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오픈페이가 활성화되면 예컨대  KB국민카드의 ‘KB페이’ 앱에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오픈페이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빅테크와의 금융플랫폼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모든 금융권이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나아가 일생생활을 파고드는 서비스를 더한 슈퍼앱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981만건으로 전년 대비 36.3% 늘어났다. 간편결제를 통해 거래된 하루 평균 금액도 6065억원에 달해 1년 전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코로나19 본격화 전인 2019년 3171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 규모가 2배가량 뛰었다.
 
또한 간편결제 시장에서 전자금융업자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간편결제 시장 내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2020년 45.6%에서 2021년 49.6%로 확대됐다.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결제에서도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감소하고, 선불충전금 등 간편결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픈페이 사업에 KB국민·신한·롯데·하나·BC·NH농협 등 6개 카드사만이 참여한다. 삼성·현대카드의 경우 오픈페이 도입에 부정적이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통합 앱인 ‘모니모’에 집중하고 있고, 현대카드는 ‘핀페이’라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오픈페이 도입시기에 대해 “전산개발 및 개발 테스트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출시가 어려울것 같다”며 “8~9월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카드사의 불참에 대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참여는 각 카드사 영업 전략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이었다며 “참여하는 카드사들의 앱 플랫폼 강화 및 소비자 결재 편의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한상 기자 / hsr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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