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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성 예비군 첫 훈련 개시… 中 위협 대응 목적
복무 기간 연장에 월급 3배 인상 등 사기 진작
제대 여군 220명 자발적 참여… 안보에 박차
박어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20 00:03:00
▲ 12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군사훈련이 열려 대만군의 강습 상륙 장갑차량이 진격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책으로 여성 예비군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BBC는 18일(현지시간) 대만 국방부가 올해 2분기부터 제대한 여군 220명을 대상으로 예비군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유웬청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장은 여성 예비군 훈련이 올해 시범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 국방부는 시설의 부족으로 남성의 예비군 훈련만을 진행해왔지만, 이러한 훈련은 대만 내에서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만의 여군은 총 병력의 15%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비전투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27일 대만 국방부는 군 복무 기간 연장을 발표한 바 있다. 2024년부터 시행되는 군 복무 기간 연장은 2005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남성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총 4개월이었던 군 복무 기간은 1년으로 연장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대만의 출산율 감소로 향후 신병 모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가용 병력을 늘리려는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대만 인구는 2020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만 정부는 2022년 신병의 수가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래에 큰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대만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35년 대만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예상치를 1.12명으로 제시했다. 이는 같은 해 한국의 예상치인 1.18명보다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수쯔원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소장은 “직업군인 혹은 예비군으로서 복무할 수 있는 청년의 수는 2016년 기준 10만 명이었다”면서 “매년 감소 추세로 2025년에는 7만4000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인구의 감소가 국방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국가의 군사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은 군 복무 기간 연장에 더불어 의무복무자 월급의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복무자 월급은 6300대만달러(약 27만 원)에서 2만320대만달러(약 83만 원)으로 3배 가량 인상됐다.
 
한편 CIA에 따르면 대만에는 약 17만 명의 자원병 병력이 있으며 매년 12만 명의 예비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의 징병제는 18세에서 36세의 대만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남성은 군대에 자원하거나 예비역에서 의무적인 복무 기간을 수행해야 한다. 제대 후에는 8년간 네 차례에 걸쳐 훈련소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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