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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
[신간] 시인과 함께 떠나는 감성 충전 문화 기행
계절별로 만나본 아름다운 시가 서린 그곳 이야기
장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16 19:40:59
▲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 김차중 저. 1만6000원. 글촌.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차중 저자가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그 지역의 문화와 감성을 계절별로 엮어낸 책이다
 
21편의 수필로 구성된 책은 계절의 시작마다 저자가 직접 쓴 시를 수록해 사진과 함께 수채화처럼 이야기를 펼쳐냈다
 
완행열차 여름으로의 초대 가을 산책 눈 내리던 날 네 편의 시는 기억에서 멀어진 과거의 풍경을 다시 깨워 주기도 하고, 계절이 다가올 때의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노천명·이육사·기형도·이용래·김종삼 등 작고한 시인의 생가와 묘소·시비가 있는 연고지를 찾아가 그들의 시가 품은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기형도 시인의 생가이자 그의 시 안개의 배경이 된 경기도 안산,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의 탄생지인 경상북도 안동의 깍아지른 절벽 갈선대, 박용래 시인이 누이를 생각하며 울었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의 옥녀봉, ()가 지켜낸 기차역 경상북도 영동의 황간역, 폐교 된 제주 마라도 분교 등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라면 저자는 전국 어디든지 떠났다
 
또한 마라도·다대포 몰운대·화진포·민통선 안의 유적지를 찾아가 그곳이 간직한 문화와 숨겨진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이미 잘 알려진 시인과 관계된 곳뿐만 아니라 역사와 관련된 곳의 이야기도 다수 실려 있어 책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유명 음식점이나 카페, 사람이 몰리는 유행에 민감한 여행지 대신 저자는 시가 지켜 낸 간이역 황간역’, 김제평야, 작은 절 망해사등 조용하지만 보물처럼 숨겨진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해 그곳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냈다.
 
작가가 추천하는 최고의 여행 방법은 그곳과 어울리는 책 한 권을 들고 떠나는 것이다. 시와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과 함께 시인의 마을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고향이 간직한 무수한 삶의 이야기를 시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글과 사진으로 풍성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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