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9%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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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 경우 97.3…채권금리 하락 가능성 기대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3 13:13:28

▲ 이달 9일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TDF(Target Date Fund) 운용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문가 중 11%는 금리가 0.25p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투협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종료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리자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8%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3p 감소한 수치다.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한 경우는 27%로 전월보다 5p 줄어들었고,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중은 8p 감소한 15%였다.

금투협은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줄었다”며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금리하락 응답자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물가가 보합세를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의 75%로 전달 대비 21p 증가했지만,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5p 줄어든 18%였다.

환율의 경우 내달 보합을 예상한 경우가 73%로 전달 대비 5p 줄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을 전망한 비중은 각각 2p 늘어난 18%와 3p 증가한 9%였다.

금투협은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물가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지만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못해 물가 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돼 환율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무역수지 적자의 장기화로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또한 소폭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의 경우 97.3으로 전월(90.8)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금투협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내달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고 전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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