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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中 해커들, 수년 간 케냐정부 광범위 해킹”
2019년부터 대통령실·재무부·첩보 기관 등에 침투…“부채 관련 정보 해킹”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00:03:00
▲ 케냐 나이로비에서 중국도로교량공사(CRBC)가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운영하는 고속도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해커들이 케냐 정부를 대상으로 수 년 간에 걸쳐 광범위한 해킹을 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연구 보고서들과 해킹과 관련된 기술 데이터에 대한 로이터 자체 분석 등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
 
아프리카 한 정보 분석가에 따르면 해킹은 대통령실을 포함해 국방·정보·보건·국토·내무부 등 케냐 정부 8개 부처를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 분석가는 공격 일정과 표적이 포함된 조사 문서와 케냐 첩보 기관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서버의 손상과 관련된 몇 가지 기술 데이터를 로이터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로이터 통신은 해킹 피해자의 IP 주소가 케냐 국가정보원(KNIS)에 속해 있음을 확인했다.
 
두 곳의 소식통은 해킹의 목적이 부분적으로는 케냐가 중국에 진 부채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평가했다. 케냐의 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외교부와 재무부에서 많은 문서가 도난당했다”면서 “공격은 부채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동아프리카에 있는 케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 계획인 ‘일대일로’의 전략적 핵심 연결 고리이다.
 
민간을 대상으로 방위산업체가 2021년 7월 작성한 연구 보고서에서 “향후 상환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요구 사항에 따라 추가적인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3곳의 소식통 모두 결과물의 민감한 특성상 익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케냐 대통령실은 “중국 정부의 해킹 시도에 대한 주장은 새롭지 않다”면서 “(케냐 정부가) 중국, 미국 및 유럽 해커들의 빈번한 침입 시도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우리가 아는 한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지만 로이터에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거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최근 20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대출에 대한 보스턴대의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동안 아프리카 국가에 약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의 대출을 약속했다. 대출금 중 상당 부분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케냐의 경우 철도, 항구, 고속도로 건설이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격적인 시설 투자 자금을 대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90억 달러 이상의 차관을 들여왔다. 하지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케냐의 재정은 대부분 중국이 빌려준 대외 부채 상환 비용 증가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해킹 작전은 중국이 해외의 경제·전략적 이익을 감시하고 보호하기 위해 간첩 능력을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두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해킹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면서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과 절도에 반대하고 맞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사이버 보안과 같은 주제를 사용해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의 관계에 불화를 뿌리는 무책임한 움직임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아프리카의 부채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아프리카가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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