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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푸틴에 “러시아 혁명” 경고
“전황 부진 이어질 경우 군인·전사자 친척 등 봉기할 것”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4:23:14
▲ 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가운데)이 자신의 텔레그램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국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황이 계속 지지부진해질 경우 새로운 혁명이 러시아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친러시아 블로거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군인들이 봉기할 것이고 그 후에 (군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봉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전사한 사람들의 친척 수만 명이 있고 수십만 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의 손실이 계속 증가한다면 이 모든 분열은 1917년과 마찬가지로 혁명으로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反) 푸틴 러시아 단체가 벨고로드 지역에 침입했을 때 러시아는 당혹감을 겪었다. 이 사건에 대해 묻는 질문에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영토에 진입하더라도 저항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적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는 러시아 의용군단이 전쟁 중에 탱크와 장갑차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쉽게 통과하고 자신의 영상을 만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프리고진은 또한 우크라이나 군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중 하나라고 믿는다”면서 “고도로 조직되고 훈련됐으며 최고수준의 정보로 소련이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든 성공을 거둔 모든 군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지상군을 이끌기 위해 러시아군 지휘관과 권력 투쟁을 벌이면서 러시아군 상층부를 자주 비판해왔다. 이달 초 그는 탄약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그너 그룹 사상자 수만 명이 발생했다며 러시아 국방 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쟁을 피하기를 원한다면 전쟁 노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푸틴에게 계엄령과 새로운 동원령을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주로 바그너 그룹으로 구성된 러시아군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해 9개월 넘게 노력했지만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성공한 이후 러시아의 대규모 지상 작전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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