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1700억 원…전년동기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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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포함해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도 작년 2분기부터 급락
금리 인상에도 가격 오른 오피스, “향후 투자 부담 가중 우려”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30 09:39:09

올해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 났으며, 지난 한 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액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따른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스퀘어는 자체 개발한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를 분기마다 선보일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1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2.8% 감소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9100억 원으로, 3년 만에 1조 원을 밑돌았다.

2021년 1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70% 넘게 상승해왔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206.7로, 전분기보다 3.9% 내렸다.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꾸준히 급락하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덜해 이러한 양호한 투자 환경에 힘입어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면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분기 매매 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경기도 분당을 포함한 서울 오피스 1분기 거래액도 계약 연도 기준으로 3000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2조 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93.1로, 전분기보다는 소폭 올랐다.

향후 오피스 매매시장 전망도 안갯속이다. 알스퀘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정체에도 오피스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강민 센터장은 “2001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금리와 매매가격의 상관계수는 -0.71로, 강한 반비례 관계”라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스퀘어가 발표하는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자체제작한 것으로, 미국의 케이스 쉴러 주택매매지수를 산정하는 데 활용하는 반복 매매 모형으로 만들어졌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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