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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수상도시인 베니스 대운하에 기후 운동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광성 초록색 액체가 방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니스 경찰은 이날 베니스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운하에서 리알토 다리 인근에서부터 운하를 따라 녹색 액체가 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곤돌라 사공이 노를 저으며 초록색 물을 통과하는 동안 관광객들은 이 액체가 퍼지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베네토 주지사인 루카 자이아는 자신의 SNS에 “현지인들이 이 액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면서 “주 정부가 액체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소방청은 지역 환경 보호기관이 테스트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라 누오바 베네치아는 베니스 경찰이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 운동가들이 이 물질을 방류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니스 대운하가 녹색으로 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68년 아르헨티나 예술가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는 제34회 베니스 비엔날레 동안 생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형광 염료를 사용해 물을 녹색으로 물들인 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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