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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설비를 조사하고 온 현장 시찰단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국희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언급하며 “현장 확인과 구체적 자료 확보를 통해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알렸다. 시찰단은 다만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향후 오염수 관련 일본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방사성핵종 제거 성능과 관련 연 1회 수행된 (방사성 물질을 걸러주는)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 등 원자료를 확보했고, 흡착 교체시기 등을 확인했다”며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에 대해선 ALPS 운영 이후 주요 고장사례와 조치사항 등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LPS의 방사성 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삼중수소 희석·방출설비’에 대해 유 단장은 “해수 이송펌프가 희석 목표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된 것을 확인했다”며 “삼중수소 농도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해양 방출 전 상류 수조에서 1회, 해양 방출 중 해수 배관 헤더와 상류 수조 사이 배관에서 매일 1회 실시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도 확인했다”며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조사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IAEA조사단은 29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최종 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달 2일까지 5일간 원전 관계자들과 협의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현장 점검 할 예정이다. IAEA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위스, 4개국이 교차 검증한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를 곧 공개 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위험성을 가늠할 직접적인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사 내용을 총망라한 최종 보고서는 다음달 말 발표될 예정다.
한편으로 정부는 앞서 비공개에 부쳤던 시찰단의 명단도 이날 공개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능 오염수 130여만 톤을 2023년 여름부터 바다에 방류를 시작할 예정인데, 야권을 중심으로 오염수 괴담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이들 시찰단이 오히려 일본에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야권에서는 시찰단 활동이 일본 측이 보여주는 설비를 확인하는 데 그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시찰단이 직접 시료를 채취하지 않아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명의 시찰단 단원은 대부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로 구성됐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문재인정부 때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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