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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18 진실 찾기 프롤로그] 43년 미궁… 5·18 ‘진실의 문’ 연다
무기고 습격·계엄군 최초 사망자 의문점 집중 추적
향등제 인근 야산서 발견 ‘소뼈 무더기’ 진상도 규명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15 01:30:00
오랜 세월 빛고을 광주를 덮어 온 5·18의 더께를 이젠 걷어 내야 합니다.”
 
최근 광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정겹고 구수한 광주 사투리가 언제부턴가 차별따돌림’ ‘지역감정을 상징하는 가슴 쓰라린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격정을 토로했다.
 
▲ 전일빌딩 ‘탄흔’ 진실은? 13일 전남도청을 찾은 5·18 당시 계엄군 중대장 최종원 씨가 새롭게 단장한 ‘전일빌딩245’ 외벽 점선 안에 노랗게 표시된 탄흔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이 탄흔은 헬기의 공중사격으로 생긴 게 아니라 직선거리 약 600m의 전남대병원 옥상에 설치된 LMG30 기관총에서 발사된 탄환 때문에 발생한 흔적으로 최씨는 보고 있다. 광주=남충수 기자
그는 곡창지대에 터 잡은 인심 넉넉한 광주시민에겐 5·18보다 그후로 40여 년째 이어져 온 불편한 타지 사람들의 시선이 더 큰 생채기를 남긴 게 사실이라며 불편한 진실을 낱낱이 들추는 것만이 호남 사람들의 말 못 할 한을 풀어 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호국의 달을 맞이해 43년의 세월에 갇힌 ‘5·18의 진실 찾기 시리즈를 다룬다. 취재진은 지난 두 달에 걸쳐 광주 일원을 집중적으로 찾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그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던 불온한 진실들의 단면을 소개한다.
 
특히 가슴 설레고 따듯하며 아름답기까지 한 민주화라는 단어의 이면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본지가 추적한다교도소와 무기고 탈취의 진실은 어떤 것이었을까. 누구보다 진실 규명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수 있고 불필요한 오명을 씻을 수 있어 반길 법한 5·18 유관 단체들조차 망설이는 듯한 무기고 습격의 증언을 다룬다.
 
최초 계엄군 사망자는 누구였을까. 전남도청 앞에서 경계를 서던 권모 일병은 어떻게 숨졌을까. 군인이 후진하는 장갑차에 짓밟혔을까, 아니면 다른 사망 경위가 있었을까. 이를 목격한 증언자는 없을까. 권 일병보다 먼저 목숨을 잃은 계엄군은 없었을까, 있다면 어떻게 사망했을까.
 
5·18 당시 광주시민들은 인공(인민군의 공습)’에 대비해 집 밖으로 나오지 말도록 서로 당부하는 말을 했을까. “교도소 습격 이야기를 듣곤 6·25 때 북한이 저지른 짓 같았다고 느낀 광주시민들의 증언은 없었을까송암동 오인사격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일까. 퇴각하는 군 트럭을 향해 90무반동총을 선제 조준 사격했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그것이 진실이라면 체포된 이른바 보병학교 교도대 매복조의 실체는 누구였을까.
 
향등제(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소뼈 무더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교전이 벌어져 주민들이 두문불출하던 와중에 야산에서 한가롭게 소 한 마리를 통째로 해체해 잡아먹은 이들은 누구였을까. 나주~광주의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산세가 험준하고 가까운 국도에서조차 시야가 가려져 은둔하기 쉬운 곳이다
 
선량한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촉발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계엄군의 선제 총격 때문이었을까. ‘유언비어선전·선동 때문은 아니었을까‘5·18의 진실을 찾겠다고만 목소리를 낼 뿐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정·관계의 작업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충분했을까. 실체적 진실이 규명됨에 따라 드러나게 될 누군가 혹은 어떤 세력의 민낯이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광주=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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