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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롯데카드… 직원들이 105억 빼돌려
협력업체와 제휴 명분으로 공모해 배임… 부동산 투자·자동차 구매에 써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30 09:59:59
▲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사옥 전경. 롯데카드 제공
 
최근 금융사 직원들의 금융 사고가 연달아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롯데카드 직원들이 100억 원대 배임 사건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14일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은 롯데카드가 74일 자사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내용을 보고하자 이틀 뒤인 6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롯데카드가 부실한 제휴 계약을 통해 105억 원을 해당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의 업무상 배임 혐의 확인했다.
 
이들 마케팅팀 직원은 배임액 105억 원 중 66억 원을 페이퍼컴퍼니와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후 부동산 개발 투자 및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주도면밀하기도 했지만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롯데카드 마케팅팀 팀장과 팀원인 이들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해당 업체를 카드 상품 프로모션 협력 업체로 선정했다.
 
롯데카드는 프로모션 계약 내용이 불분명하고 프로모션 실적 확인 수단도 없는데 카드 발급 회원당 16000원을 정액으로 선지급하는 구조의 이례적인 프로모션 제휴 계약을 체결해 해당 업체에 202010월부터 올 5월까지 105억 원을 지급했다.
 
이 직원들은 105억 원 가운데 66억원을 챙겨 부동산 개발 투자 등에 사용했고 나머지 39억 원은 협력업체 대표가 챙겼다.
 
금감원은 협력업체가 프로모션 계약 이행에 사용한 자금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39억 원의 사용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카드 제휴 서비스는 카드사 영업 부서가 직접 운영하는 게 일반적임에도 롯데카드는 문제의 직원들이 제휴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일괄해 위탁하도록 했다.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 담당 부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했고 입찰 설명회를 생략하는 등 입찰 조건 및 평가자도 임의로 선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번 제휴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 등의 과정에서 계약서 세부 조항 검토 미흡 등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협력업체와 계약 내용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후에 인지했음에도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액이 커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 실패에 책임 있는 임직원을 엄중히 조치하고 내부 통제 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하라고 지도했다,
 
특히 금감원은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특이 사항을 보고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는 직원들의 금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우리은행 직원의 707억 원 횡령 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최근 경남은행에서도 560억 대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경남은행 직원은 2007년부터 약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562억 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직원들은 상장사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00억 원대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최근 금융당국에 꼬리가 잡혔다.
 
DGB대구은행에서도 1000건 이상의 불법 계좌가 개설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금감원이 현장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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