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옥의 열사일침(烈士一鍼)] 반국가 세력의 ‘매국 자유이용권’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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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옥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9-04 06:31:20

독립군 권영○는 1963년 대통령표창을 받고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평생의 한을 푼 것이다. 그러나 그가 광복군에 입대한 날자는 1945년 8월19일이었다. 광복절 4일 후다. 전두환정부 시절 독립유공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44명이 가짜로 들통 났다.

가짜 논쟁에 거론되는 광복군들은 3지대 출신이다. 총사령부(108명)가 있는 충칭 1지대(89명)·시안에 거점을 둔 2지대(185명)·안후이성 푸양 3지대(119명)·기타(13명) 등 총 514명이다. 이 중 중국인 65명을 빼면 실제 광복군은 449명이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으로부터 보급품을 받기 위해 부풀려진 숫자다. 가짜들은 3지대 김학규 대장에게 몰려가 서로 인우보증을 서며 평생 광복군 행세를 했다. 박정희처럼 해방 후 광복군에 편입된 병사는 베이징 1300명·난징 800명·상하이 1300여 명 등으로 이는 별도다.

1921년 자유시 참변은 소련 코민테른의 지원을 받는 고려혁명군과 빨치산 병력인 사할린부대 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6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해 독립군은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 김좌진은 공산주의를 비판하며 이 싸움에서 빠졌지만 홍범도는 주도적 위치에 있었다.

20년이 지난 1940년 중국 충칭에서 광복군이 창설된다. 2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중·일전쟁에 집중한 중국이 윤봉길의 홍커우공원 의거로 한국인의 용맹스런 반일감정에 불을 지피며 등을 떠민 결과다. 그러나 “최소 3개 사단을 편성한다”는 목표를 가진 광복군 규모는 겨우 30여 명에 불과해 군인 없는 군대였다.

1941년 무정부주의 계열의 ‘한국청년전지공작대’가 합류하고, 1942년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며 병력은 500여 명으로 늘어난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한국광복군 행동 준승’ 9개 조항을 하달한다. 광복군은 중국의 명령과 통제에 따른다는 내용이다. 굴욕적인 군사협정에 분개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본부를 미국 워싱턴으로 옮기려고 이승만과 논의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김구를 설득해 ‘임정 천도안’은 무산된다.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이 종전 선언을 노래하고 유엔사 해체를 주장한다”며 강력히 경계했다. 유엔군사령부는 6·25 전쟁 때 유엔에서 한국을 도와주기 위해 창설한 17개 국가 연맹이다. 초대 사령관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전시작전권을 넘겨받은 더글라스 맥아더였다.

사망 3만7902명. 유엔사 청년 병사들의 피의 대가로 자유대한민국은 지켜졌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북한은 핵으로 위협 중이다. 그런데도 2018년 문재인과 김정은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약속했다. 북한 김여정도 “흥미 있는 제안, 좋은 발상”이라며 끼어들었다. 종전 선언을 하면 유엔사는 자동으로 해체되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외교책사였던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남북관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유엔군사령부”라며 증오의 좌표를 찍었다. “한국 유엔사는 괴물 같은 조직” “유엔사는 유엔의 이름을 빙자한 미군사령부”라고 북한과 반국가 세력은 줄기차게 주장한다.

한국은 유엔사 회원국이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휴전에 반대하며 북진 통일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2019년 문재인정부는 덴마크와 독일의 유엔사 가입을 막았다. 뿐만 아니라 유엔사가 한국에 가입을 권유했으나 이마저도 거절했다.

일본에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가 7곳이나 있다. ①요코타 ②가데나 공군기지 ③캠프 자마 ④요코스카 ⑤사세보 해군기지 ⑥화이트 비치 해군시설 ⑦후텐마 비행장이다. 유엔사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헤비급으로 만들었다. 중국과 북한이 방방 뜰 일이다.

유엔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나면, 한국이 유엔군 지원을 요청할 때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할 것이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표결이 아닌 만장일치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종전선언’은 북한이 남한을 언제든 침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반도 ‘자유이용권’인 셈이다.

2023년 9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의원이 주일한국대사관 차량을 타고 친북단체인 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반역 행위와 공산당의 망령이 아른거리는 김좌진·홍범도·이회영·이범석·지청천 5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서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문제로 이념 논쟁의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김대중은 2000년 6월3일 냉전 종식을, 노무현은 2007년 10월4일, 문재인은 2018년 4월27일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노래하며 종북 좌파의 핑크빛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노래했다. 더불어 반국가 세력은 지금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풀고 유엔사를 해체하라는 종전 선언을 떼창하고 있다.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사 해체,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철거를 외치는 종북 세력이 날뛰는 대한민국. 반국가 세력은 이념에 매몰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망상에 빠져 자유대한민국을 향해 줄기차게 삿대질하고 있다. 가증스럽게도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국내 종북 좌파는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죽창과 핵주먹으로 난투극을 벌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자유를 목숨으로 지킨 애국 세력이 밀리는 순간 독립군과 친일적폐로 가르마를 탄 반국가 세력은 ‘자유이용권’을 흔들며 피의 보복을 시작할 것이다.

정창옥 필진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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