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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추적60분’ 두 달째 성적표는
‘오염수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 편파 방송 논란
‘상식의 눈으로 진실을 추적한다’ 구호 기억하기를…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04 09:20:19
 
▲ 1일 방송된 ‘추적60분: 조선인을 죽여라, 그후 100년’에서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되짚었다.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TV 추적60분이 77일 부활했다. 폐지된 지 4년 만의 재개다. 리오픈 두 달째를 맞이한 지금 프로그램 성적은 어떠할까.
 
추적60분 새로운 시작의 첫 번째 주제는 오염수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77)였다. 어쩌면 현 시점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로 앞으로 30년 동안 이뤄질 일본의 오염수의 처리 문제부터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가 풀려 오염된 물고기를 먹게 되는 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전국적으로 소금 사재기 바람이 일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추적60분 팀은 전례 없는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며 후쿠시마를 구석구석 취재했다(고 밝혔다). 취재팀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지역을 방문하고 현지 주민이 반발하는 모습과 오염 물질 유출 후 도쿄 전력의 부실 대응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시청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 프로그램을 후쿠시마 괴담 부추기용으로 간주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한국 어민의 불안감은 충실히 소개한 반면 오염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과학자의 주장은 단순 언급에 그쳤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학자의 언급과 관련 자료 앞뒤로 어민들의 불안을 집중 배치해 과학적 주장에 의심을 갖게 하는 등 전형적인 편파 왜곡 방송의 수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사실상 괴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아예 누락한 점도 비판했다.
 
또한 이날 방송은 후쿠시마 대부분의 지역이 소개명령이 해제되어 신축건물이 들어섰음에도 2%대에 불과한 폐허만 집중적으로 노출해 시청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면서 농업과 어로에 종사하는 170만 명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비판을 받았다. 하나같이 일본을 불신하게 만들고 우려를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방송이 진행되었다는 지적이 미디어에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첫 방송부터 추적60분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주 뒤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714)가 방송되었다. 이어진 긴급르포 -극한호우, 대한민국을 삼키다’(721) ‘테마주의 유혹 진주와 껍데기’(728) ‘2023고시원르포, 7제곱미터의 삶’(84) ‘10년의 추적, 끝나지 않은 MBI 금융사기’(811) ‘의사 소멸, 소아과 붕괴가 온다’(818)에 이르는 동안 다행히 첫 편에서와 같은 비판은 보이지 않았다.
 
825일 방송된 추적60분: 임금체불 잔혹사- 월급을 도둑맞은 사람들에서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임에도 이를 돌려받지 못하는 임금체불 노동자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해당 편의 경우 다소 예민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중심을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대기업 위니아 전자가 직원들의 월급을 도둑질한 사연은 모두의 공분을 샀다.
 
억대 골프대회는 열어도 노동자 임금 줄 돈이 없다니 너무나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나서서 법의 엄중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노동법·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사업체 대표에게 강력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회사 자본을 압류하여 체불 임금을 하루빨리 지급해야 한다” “노사간의 가장 기본적인 신뢰마저 흔들린다면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미래는 없다와 같은 시청자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1일 방송된 조선인을 죽여라, 그 후 100에서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당시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이 각 지방에 보낸 전신문을 공개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에도 댓글은 지지 일색이었다.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 추적60분에서 출생미신고아동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KBS
 
1983년 국내 최초의 시사 탐사 추적 전문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추적60. 리오프닝 첫 출발부터 삐걱거리긴 했지만 방송 두 달째를 맞이한 시점에서 시청자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상식의 눈으로 진실을 추적한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늘 기억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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