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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여성문화예술인연합회의 제9회 향연 페스티벌 ‘엄마 꽃 금오에 피다’ 주제 공연이 23일 금오산 자락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축제는 전시분과와 공연분과로 나뉘어 마련됐으며 직장과 엄마와 아내의 역할까지 도맡아오며 짬짬이 익혀온 회원들의 실력이 공개됐다.
전시분과에서 마련한 총17개의 부스에는 섬섬옥수로 변신시킨 천연 염색, 서각, 규방·한지·가죽·압화 공예 등 그간 공들인 작품이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개회식은 여성사물놀이패의 길놀이로 시작됐으며 2부 기획공연은 △태어나고 △살아가고 △익어가고 △다시살기라는 여성의 감성과 애환이 녹아든 스토리로 이어졌다.
공연은 성악·시낭송·판소리·색소폰에 이어 차인회 문하생들이 한국전통 행다례 시연을 통해 우리고유의 예의범절과 미덕을 일깨웠다.
이어 난타·가요·오카리나·댄스·아코디언·한국무용·팬플릇·사물놀이 공연이 열릴 때 마다 주름진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띤 회원들이 등장하면 가족들의 힘찬 응원이 출연자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날 김용현 도의원은 축사에서 “구미시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명품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 일에 여성예술인들이 앞장서서 길을 열어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공연이 마친 후 장미경 시의원은 “여성문화예술인연합회 41명이 일궈낸 것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축제였다”며 “여성친화도시 구미시인 만큼 숨은 인재들을 발굴·양성할 수 있도록 여성문화예술진흥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현조 구미여성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은 “가족들의 헤진 양말을 꿰매던 바느질이 퀼트와 규방공예 등 예술작품으로 승화되고 어머니의 애환이 수많은 문화예술로 발전돼 왔다”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명품문화예술의 꽃을 피워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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