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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전 279기’ 엄마 골퍼 박주영, 데뷔 15년 만에 KLPGA 첫 우승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제패… 최다 출전 첫 우승 신기록
“우승하면 은퇴하려고 했지만 우승 기쁨을 만끽하겠다”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01 23:24:52
 
▲ 박주영이 1일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KLPGA제공
 
2008년 9월 프로에 데뷔한 박주영(33)15년 동안 미루고 미뤘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결혼하고 엄마가 된 지 1년여 만에 이뤄냈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재희를 4타 차로 제친 박주영은 무려 279번째 출전 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KLPGA투어에 2010년에 올라온 박주영은 그동안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뛰었던 드림투어와 잠깐 다녀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기에 이번 우승은 프로 무대 첫 우승기도 하다.
 
박주영은 KLPGA 투어에서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KG 오픈에서 260번째 출전해 우승한 서연정(28)이 갖고 있었다.
 
박주영은 2021년 결혼해서 작년에 아들을 낳고 1년가량 골프를 쉬다가 4월 투어에 복귀했다.
 
아들을 재워놓고 나서 퍼팅 연습을 했다고 할 만큼 육아와 투어를 병행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박주영은 엄마가 된 뒤에야 그토록 고대하던 우승의 감격을 누려 기쁨이 배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엄마 골퍼 우승은 김순희·안시현·홍진주에 이어 네 번째다. KLPGA 투어에서는 처음으로 자매가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박주영의 두살 위 언니로 역시 엄마 골퍼인 박희영은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KLPGA 투어에서 6차례 우승했다.
 
박주영은 사실 우승하면 은퇴하려고 했는데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다음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승 직후 아들을 껴안고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 박주영은 아이를 낳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협회가 결혼한 선수와 엄마 선수들에게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주영은 또 후배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5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언니 박희영과 함께 출전한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단단한 그린과 질긴 러프로 무장한 난코스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우승까지 내달렸다.
 
비교적 수월한 7번 홀(5)에서 6버디 를 잡아 3타차로 달아난 박주영은 더 단단한 수비 골프로 잠그기에 들어갔다. 박주영은 대부분 그린 공략 때 핀보다는 퍼트하기에 가장 편한 곳을 노렸다.
 
박주영은 이날 딱 두 번 버디 퍼트에 성공했지만 16번의 파퍼트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수비 골프의 진주를 보였다. 특히 16번 홀(5)에서 2가까운 내리막 파퍼트를 떨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은 마지막 18번 홀(4)에서 4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늘 우승문턱에서 흔들리던 박주영이 흔들리지 않자 추격하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주영의 우승 길목을 터줬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박주영과 동반 경기에 나선 김재희는 17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를 곁들여 1타도 줄이지 못한 끝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2타차 2위로 쫓아온 박결은 1315번 홀 3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18번 홀(4)에서 1타를 더 잃은 박결은 공동 4(1언더파 215)로 대회를 마쳤다.
 
부상 치료와 재활로 한동안 코스를 비웠던 임희정은 공동 4위에 올라 복귀 이후 처음 톱10에 입상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븐파 72타를 친 김민별도 공동 4위에 합류, 신인왕 레이스 1위를 굳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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