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땅] 문재인과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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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땅] 문재인과 공산당

조정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17 06:30:30

▲ 문재인(왼쪽)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는 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다. ⓒ스카이데일리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는 격언이 있다. 큰 지진을 앞두고 작은 지진이 잦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뭔가 평소와 다르면 새로운 큰 일이 곧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 때도 이 격언은 응용된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집권 5년 내내 적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위해 수석대변인 노릇을 충실히 한 ‘문재인’에게도 딱 맞는 격언이다.

하필이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무기수 출신 공산주의자) 신영복 선생”이라고 적국 수뇌 앞에서 고해성사하듯 떠벌린 사람답다. 그는 왜 그렇게 공산주의자를 존경하고, 적의 수괴 김정은한테 굽신대며, 적의 요구를 하나라도 더 못 들어줘서 안달했을까. 심지어 동맹국 대통령까지 속여 가며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확실하니 꼭 만나 봐라”하고 거짓말까지 했을까.

그는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군부독재와 민주화 등을 두루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의 취임사는 매우 솔직했던 셈이다. 눈치 채지 못한 국민이 바보다.

그는 재임기간 중 공산당 활동과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들을 신원(伸冤)해 주느라 부단히도 애썼다. 심지어 ‘공산당 때려잡는 게 교육 목표인’ 육군사관학교에 공산주의자 흉상까지 세워 후임 정부가 청소하는데 애를 먹게끔 만들었다. ‘국군의 뿌리’가 6·25 남침 때 북한 공산당 간부였던 ‘김원봉’이라고 추켜세웠다.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처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다.

그가 대통령 직분을 이용해 공들인 또 하나의 업적은 공산주의자들에게 훈장을 달아 준 일이다. 자그마치 43명한테 독립유공자로 서훈했다. 그중 한 명은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에 참여한 뒤 월북해 함경남도 대표 중앙위원을 역임한 인물이고, 또 한 명은 남로당 당원으로 제주4·3사건 주동자다. 여순사건 때 면(面)인민위원장 출신과 조총련 경력자도 포함돼 있다. 굳이 이들을 발굴해 훈장을 준 이유가 뭘까.

광주광역시를 발칵 뒤집어놓은 공산주의자 ‘정율성 우상화’ 프로젝트도 문 정권의 산물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선 “문 정부가 공산주의자를 독립유공자로 둔갑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쯤 되면 그의 정체는 드러난 게 아닌가. 헌법 수호를 선서한 대통령과 간첩 잡는 국정원은 도대체 뭘 하는가. 경찰과 검찰은? 조정진 편집인

조정진 기자 jjj@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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