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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땅] 초전도체 춤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7 06:30:30
▲ 최근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공중부양 춤동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억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초전도체 관련 한국인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분야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물리학이 아닌 ‘거리 춤’ 분야에서다. 최근 틱톡·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각종 SNS를 휩쓸고 있는 춤동작의 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
 
이 학생은 길을 가다 친구의 권유로 춤동작을 취했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친구가 SNS에 올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그의 춤에서 두 발은 놀랍게도 마치 초전도체처럼 공중에 살짝 떠 있는 상태로 움직이는 듯 보인다. 초전도체 춤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이 춤의 원조는 ‘슬릭백’ 혹은 ‘주비 슬라이드’로 불리는 춤이다. 한 해외 댄서가 두 발을 미끄러지듯 빠르게 교차하는 동작을 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지게 됐는데, 이후 이 춤동작이 세계적으로 ‘슬릭백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의 이 현상은 40년 전 유행했던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Moon Walk)’를 떠오르게 한다. 잭슨의 시그니처가 된 이 춤은 두 발이 앞으로 걷는 자세를 취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미끄러지듯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당시에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문워크 따라하기가 유행했다.
 
우리나라 학생의 초전도체 춤이 해외 원조를 뛰어넘어 이 분야 1인자로 등극한 것은 두 발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살짝 변형됐기 때문이다. 이 동작에 초전도체 춤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춤의 특징을 잘 표현했지만 시기적으로도 참 절묘하다.
 
올 여름 우리나라에 초전도체 광풍이 잠시 불었던 적이 있다. 초전도체는 극저온·초고압 조건에서만 구현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 연구진이 상온·1기압에서 구현한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아쉽게도 국내외 검증에서 회의적인 결과가 나와 열기는 식었지만 연구진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 중3 학생의 슬릭백 챌린지 ‘초전도체 춤’을 두고 “한국에 상온 초전도체가 실현된 듯하다”며 기뻐하는 네티즌들도 LK-99 연구진을 응원하는 마음일 것이다.  박선옥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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