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근 10년간 중국 누적 출원 국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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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건수의 70% 차지… 상위 20개 출원인 중 한국 기업 16개
“한국 혁신 역량 반증하는 수치… 기술 교류·혁신 협력 적극 참여 필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9 12:22:18

우리나라가 최근 10년 동안 중국 특허 출원 국가와 출원인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10주년을 맞아 일대일로 협력국 152개국의 10년간 특허 활동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15개의 일대일로 협력국이 중국에 특허 출원을 했으며, 이 중 누적 특허 출원 상위 1위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은 중국에 총 17만765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는 전체 건수의 70%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출원인 부분에서도 한국의 기업이 1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였고 삼성디스플레이가 2위였다. 3위는 현대자동차였고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전체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총 115개의 공동건설 국가가 중국에 특허 출원을 신청했으며 공동건설 국가의 중국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각각 25만3000건과 11만2000건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5.4%와 9.8%를 기록했다. 이는 동 기간 전체 해외 국가의 중국 특허 출원 및 등록 증가율보다 각각 2.9%p·5.6%p 높은 수치다.

한편 중국도 최근 10년 동안 특허 획득 건수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출원인은 총 50개 공동건설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했으며 누적 특허 출원 공개 건수는 6만7000건이었다. 중국은 공동건설 국가에서 연평균 증가율 25.8%를 기록했고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3만5000건으로 연평균 증가율 2.8%를 기록했다.

공동건설 국가에서 특허 출원 건수가 많았던 상위 5개 기업을 살펴보면 △화웨이(6586건) △샤오미(2807건) △알리바바(2557건) △ZTE(2243건) △텐센트(2089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 분야를 살펴보면 디지털 분야가 전체의 31.3%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공동건설 국가의 중국 특허 출원 역시 디지털 기술 분야가 전체의 27.3%에 달했다.

정수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원은 “총 152개국 중 한국이 중국 내 특허 출원 순위에서 독보적으로 상위권을 장악한 것은 한국의 혁신 역량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대외 개방 및 협력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의 정책 기조를 기회로 삼아 지속해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더욱 다양한 혁신 주체가 기술 교류 및 혁신 협력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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