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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현대바이오 해외에서 승부하나
방글라데시 이어 네팔과 접촉… ‘제프티’ 뎅기열 치료제로 제공 추진
의료시스템 취약 국가에 제프티 일정 부분 무상 공급 검토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9 12:50:09
 
▲ 현대바이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를 개발 중인 현대바이오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늦어지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국내 승인에 매달리기 보다는 방글라데시·네팔과 같은 뎅기열 감염병 현장에 제프티를 공급해 해외 승인을 먼저 시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9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직접 치료제가 없어 매년 2만2000여 명이 사망하는 뎅기열 치료제로 제프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프티를 뎅기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경우 현대바이오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방글라데시 대사관과 WHO에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제프티를 제공하는 방안을 방글라데시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한 네팔 대사관을 통해 제프티 임상정보와 첨부 서류를 네팔 보건당국에 전달하는 등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9일 현대바이오는 식약처에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지하면서 사실상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마쳤다. 이날 제출한 의견서에서 회사 측은 △특별법상 긴급사용승인 요건을 모두 충족한 점 △고위험군 환자의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는 점 △제약주권 실현 △블록버스터 약물에 대한 기대감 △미래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선점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프티를 승인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다음날 10일 현대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가 바이러스 전문가들을 선임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연구책임자로 조 화이트 박사를 임명하고 공동연구책임자에는 스콧 필러 박사와 로렌 밀러 박사를 선임했다.
 
또 현대바이오는 미국 ‘PAD 이니셔티브’(Pandemic Antiviral Discovery initiative)에 미래 팬데믹 대비 범용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자금 지원신청제안서를 제출했다. PAD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3월경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 재단 등이 미래의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의 발굴과 초기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9000만 달러(약 1167억 원)의 자금을 모아 출범한 기금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감염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대회인 ‘IDWeek 2023’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제프티의 2/3상 임상시험에서 뎅기 바이러스 2형과 3형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혈중약물농도 이상이 유지됨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제프티’ 만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뎅기열 등 비호흡기 RNA 바이러스 감염증도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라고 발표했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 뎅기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지역국가 뿐 아니라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제3세계 국가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제프티를 일정 부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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