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공급망 리스크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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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공급망 대책 마련 기업 60.3%… 2021년 대비 14.8% 증가
주요 방안 신규 해외거래처 추가·원자재·부품 국내 조달 등 꼽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1 10:55:47

▲ 공급망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기업들의 대처 능력도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공급망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기업들의 대처 능력도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대처 방안으로는 해외 거래처 다변화와 국내 자급률 강화 등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원자재·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리스크 대책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3%가 ‘현재 수입 중인 원자재·부품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18.0%는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고 응답했고 42.3%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수입 공급망 대책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2년 전 조사에서는 45.5%였으나 2년 사이에 60.3%로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 공급망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와 부품의 안정적 조달 체계를 갖추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망 대책은 해외 거래처 다변화였다. 구체적인 대체방안(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응답기업의 34.7%가 ‘신규 해외거래처 추가해 공급망 확대’라고 답했다. ‘수입 원자재·부품의 국내 조달’을 꼽은 기업도 25.7%에 달했다. 소수 답변으로는 △기존 해외거래처를 안정적인 국가나 기업으로 변경(8.7%) △수입 원자재·부품을 자체 생산(4.0%) 등이 있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외발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은 원자재와 부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핵심 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R&D 전략과 지원책을 중장기 관점에서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의 비중은 2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단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38.7%로 2021년(67.0%)에 비해 28.3%p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피해가 감소한 이유로 전 세계 공급망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힌 코로나의 영향이 감소하고 이후 발생한 요인들은 국지적인 이슈로 공급망 피해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언제 어떤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화를 위해 신규 공급선 물류 지원·수입품목 국산화 투자·리쇼어링 인센티브 강화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이번 조사는 2년간의 변화를 조사한 단기 비교로 장기추세 파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공급망 피해 현황과 대응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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