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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터널 붕괴 사고로 근로자 41명이 갇힌 지 2주일이 흐른 가운데 인도 구조당국이 수직 굴착을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계자는 터널 윗부분인 산꼭대기에서 구출 통로를 만들기 위한 수직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요일(26일)부터 수직 시추 작업을 시작했으며, 약 100시간(4일 4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일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산맥의 고속도로 터널 건설 현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41명의 인부가 콘크리트 잔해에 매몰됐다.
그동안 구조당국은 사람을 꺼낼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수평으로 내고 관을 넣어 이들을 구출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시추기 등의 장비가 거듭 손상되면서 잔해 더미의 4분의 3 정도 지점에 이르는 데 그쳤다.
24일에는 대형 도래송곳(auger·나사 모양의 드릴머신)이 인부들을 끌어내기 위해 삽입된 47m 길이의 관에서 빠져나오다가 장애물에 부딪혀 파손됐다.
이번 수직 굴착을 그간의 수평 굴착과 함께 시도하는지 아니면 수평 굴착을 포기하고 수직 굴착만 진행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갇힌 인부들은 비교적 건강하고 안전한 상황이며, 잔해를 뚫고 연결한 좁은 관을 통해 물·음식·산소·약품 등이 공급되고 있다.
또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의사가 현장에 머물고 있다. 의료진은 이들에게 가벼운 요가나 걷기 운동을 권하는 등 계속 대화하며 이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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