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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시작하고 AI가 완성한다’ 시가 그림이 되는 첨단 미디어아트
카스텐 니콜라이 등 12명 16점 전시
DDP 뮤지엄 전시 2관서 연말까지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30 00:03:00
 
▲ 물감을 사용하지 않는 그림 ‘미디어아트’에 AI 바람이 불고 있다. 임유이 기자
 
물감을 사용하지 않는 그림 미디어아트AI 바람이 불고 있다. AI를 이용한 예술작품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드저니를 이용해서 제작한 그림이 미국 미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달리-2’ ‘스테이블 디퓨전AI 프로그램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누구나 텍스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원하는 그림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붓 대신 문자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AI 그림은 시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2관에서 열리는 럭스: 시적 해상도’(LUX: Poetic Resolution) 전시 역시 제목에서부터 빛(LUX)과 시(Poetic)의 합체를 떠올리게 한다.
 
이 전시회는 202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럭스: 현대 미술의 새로운 물결전의 해외 순회 버전이다. 세계적인 작가와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열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무지개 속 유니컬러 탐색
 
▲ 카스텐 니콜라이의 ‘유니컬러’. 임유이 기자
 
유니컬러’(2014)는 미디어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스텐 니콜라이의 작품이다. 일생을 노이즈 사운드에 천착해 온 그는 1990년대부터 시각 예술과 자연 과학 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독특하게도 그는 전자음악 연주가로 활동할 때는 알바 노토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단순해 보이는 컬러 구성과 달리 24개의 모듈을 사용해 우리가 색상을 인식하는 방식, 뇌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딥러닝으로 제작한 신개념 수묵화
 
▲ 딥러닝을 통해 제작된 AI 수묵화. 임유이 기자
 
중국의 카오 유시는 1500년 전통의 중국 산수화를 모티브로 하는 ‘AI 산수화’(2022)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AI가 인터넷상에서 수집한 수만 개의 수묵화 이미지를 학습한 뒤 8폭의 병풍으로 재현한 것이다.
 
꿈틀거리는 산과 구름 그리고 공간 전체가 거울처럼 빛을 반사함으로써 살아 움직이는 초대형 화면을 만들어 냈다. 카오 유시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각 효과 디렉터를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화에 빛을 더하다
 
▲ 폴 바이만의 그림에 싱글 채널 비디오를 결합한 ‘겨울 풍경’. 임유이 기자
 
실험 비디오 아티스트 피필로티 엘리자베스 리스트의 겨울 풍경19세기 작가인 폴 바이만의 그림에 싱글 채널 비디오를 결합해 역동적인 화면 구성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유화 위에 영상을 덧씌움으로써 물감과 빛이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모습은 신비에 가깝다.
 
발견되지 않은 숲에서 찾아낸 것
 
▲ AI가 그린 ‘발견되지 않은 숲의 성역’. 임유이 기자
 
발견되지 않은 숲의 성역’(2022)은 관람객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집단 마시멜로 레이저 피스트의 이 작품은 5.5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과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초자연적인 공간을 구현해 낸다.
 
실크커튼이라는 별명의 양목면나무는 다 자라면 높이가 70m에 이른다. 작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인 양목면나무를 통해 대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표현한다.
 
콜롬비아 아마존 우림 속에서 영감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물관과 체관이 실처럼 길게 뻗어나가는 모습은 우리 신체의 혈관과 근육을 상상하게 만든다.
 
하늘에서 피는 꽃
 
▲ 빈백에 기대 편안한 자세로 ‘메도우’를 감상하는 관람객. 임유이 기자
 
메도우’(2020)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드리프트의 키네틱 아트 작품이다. 사무엘 린든의 피아노곡 ‘메도우 모닝스’(초원의 아침)가 연주되는 가운데 천정에 매달린 로봇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작품 아래에는 빈백을 설치해 관람객이 편안한 자세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키네틱 아트란 공학적으로 설계된 움직이는 조각을 뜻한다.
 
그 외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카스텐 니콜라이·크리스타 킴·아드리앙 엠 앤드 클레어 비·박제성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12명이 16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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