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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7.3년으로 늘어나며 주거 안정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최근 4년간 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2022년 6년에서 2024년 7.3년으로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는 국토교통부 조사 7천 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을 더해 총 1만5천 가구로 확대 조사한 결과다.
주거의 질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4점 만점 기준 주택 만족도(4점 만점)는 2022년 2.96점 에서 2024년 3.01점으로, 주거환경 만족도는 같은기간 3.01점에서 3.06점으로 모두 상승했다. 서울시 전반의 정주여건이 체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상징하는 지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22년 6.2%에서 지난해 5.3%로 낮아졌고, 반지하·옥상 거주 가구 비율도 같은기간 4.7%에서 2.5%로 줄었다.
특히 강북 지역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같은 기간 2.98점에서 3.11점으로 상승했고, 문화시설 접근성·대중교통·교육환경·치안 만족도도 모두 개선됐다. 정원도시서울과 한강공원 개선 사업의 효과가 생활환경 체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울에 계속 거주하려는 선호도도 높아졌다. 향후 5년 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동을 선택한 비율은 2022년 85.1%%에서 2024년 87.5%로 증가했다. 실제 이사에서도 ‘서울에서 서울로’ 이동한 비율이 90.6%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가구의 주된 사유는 직주근접과 교통·생활 편의였다. 서울이 여전히 일자리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11종도 처음 공개됐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지역은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7.3년)을 웃돌았으며, 청년·신혼부부·고령가구의 거주 분포 차이도 세부적으로 드러났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청년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으며,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실태 마이크로데이터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정책 활용성과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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