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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찍힐라”… 식품가격 인상 ‘없던 일로’
풀무원·롯데웰푸드·오뚜기 식품기업 ‘가격 인상 철회’
16개 식품기업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7.7% 증가
정부 “식품기업의 슈링크플레이션 단속 수위 높일 것”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9 12:42:00
▲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16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8982억 원으로 전년 동기(7032억 원) 대비 27.7%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2년 동안 식품기업들은 곡물가·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식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하지만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에 집중 카드를 꺼내들었고, 식품 가격 인상 계획을 예고했던 식품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계획 철회에 나섰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날 풀무원은 초코그래놀라’ ‘요거톡스타볼’ ‘요거톡초코 필로우등 요거트 3종의 편의점 가격을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풀무원은 다음달 1일부터 이들 제품 가격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씩 올릴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도 햄 제품인 빅팜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물가 안정 이유로 취소했다.
 
앞서 27일 오뚜기는 ‘3분 카레’ ‘토마토 케찹등 제품 가격을 4.8~17.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가 당일 저녁에 철회했다. 회사 측은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지난해부터 누적됐다면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식품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핑계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나 현금 보유량 등은 늘어났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16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8982억 원으로 전년 동기(7032억 원)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평균 6.8%로 전년 동기(5.0%) 대비 1.8%p 상승했다.
 
식품기업별로 보면 풀무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도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오뚜기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식품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해태제과다. 해태제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38억 원) 대비 242.1% 급증했다. 매출액도 1468억 원에서 1545억 원으로 5.2% 늘었다.
 
삼양식품과 농심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9% 증가한 43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농심은 273억 원에서 557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데 가격 인상이 단행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때마다 원부자재가격을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이윤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치솟는 생활물가를 잡기 위해 식품업계의 슈링크플레이션 단속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이다.
 
이에 정부는 제품 용량을 줄이고 원재료 함량을 조절하는 등의 편법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근절을 위한 자율 협약을 맺고 73개 품목을 조사해 12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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