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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소비 회복… 한은 내년 성장률 2.2%서 2.1%로 하향
금통위원 전원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의견 일치해
내년 경제성장률 2.2%→2.1%로 낮춰… 물가상승률은 상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30 14:00:56
▲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연 3.5%인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가운데)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가 금통위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올해 2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긴 하지만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 증가세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5%인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3.5%로 인상한 뒤 2·4·5·7·8·10월에 이어 이번까지 7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고 근원물가는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상당 폭 약세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더딘 소비 회복세 등으로 성장률이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췄다.
 
 
▲ 한국은행의 올해(왼쪽) 및 내년(오른쪽) 성장률 전망 내역. 자료=한국은행 제공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지만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수요압력 약화와 국제유가·농산물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예상보다 높아진 비용압력의 영향으로 8월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5%에서 3.6%로 내년은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 3% 내외를 나타내겠고 연간으로는 올해 3.6%·내년 2.6%로 전망된다”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고 올해 및 내년 상승률은 각각 3.5% 및 2.3%(8월 전망치 3.4% 및 2.1%)로 예상되고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환율 움직임·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가계부채 증가 추이·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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