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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해산’ ‘초강수’ 두 갈래 길을 앞두게 된 모양새다. 당 지도부를 향해 혁신안 수용 데드라인으로 제시된 4일, ‘당 주류 희생 혁신안’이 최고위원회에 보고조차 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주류 희생 혁신안이 보고됐나’ 질문에 “보고 안 됐다. (혁신위에서)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오신환 혁신위원이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안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목요일(7일)에 다시 최고위 상정을 요청하겠다”며 반박했다.
엇박자는 이전부터 예상됐다. 지역구도 고향도 울산인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25일 울산 남구 의정보고회에서 “지역구 가는데 왜 시비냐”고 날을 세웠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자청한 인요한 혁신위원장 요구에도 “혁신위 활동이 공관위원장을 위한 것이었냐”며 단칼에 물리쳤다.
격화되는 당 주류와 혁신위 갈등 속에 다음 혁신위 화상회의에서 조기 해산론이 재차 고개들지 모른다는 시각, 혁신위의 김 대표 사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라는 초강수 전망이 공존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쓴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자신의 SNS에서 “인요한 혁신위는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위기이고 이준석은 (당의) 앞을 막는구나. 다가오는 엄동설한(총선)을 어찌 할꼬”라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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