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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상생 아닌 갑질”… CU 점주들 ‘분통’
마진율 높은 PB상품… 가맹점주 이익률은 타사 상품 대비 낮아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19 13:39:14
 
▲ CU편의점의 자체 개발 상품(PB) 매출이 전년 대비 168.8% 증가했지만 타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로 인해 PB상품 취급을 꺼리는 가맹점주가 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CU편의점의 자체 개발 상품(PB·Private Brand) 매출이 전년 대비 168.8% 증가했지만 타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률로 인해 PB상품 취급을 꺼리는 가맹점주가 늘고 있다. 더욱이 본사의 우회적인 밀어내기 압박으로 가맹점주들의 고통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PB상품은 마케팅 비용과 유통 비용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타 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은 PB상품의 판매로 돌아오는 이익률이 타사 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아 PB상품 판매를 꺼리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CU의 PB상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치즈 핫바’와 타사 치즈 핫바의 이익률을 비교한 결과 타사 제품의 이익률이 CU PB상품의 이익률보다 약 1.4배 높았다. 
 
CU의 PB상품인 HEYROO핫바득템오리지널의 이익률은 26.8%인데 비해 타사 제품인 CJ닭가슴살소시지청양을 팔아 남기는 이익률은 63.32%에 달했다.
 
가맹점주들은 또한 상권에 따라 수요도가 다르지만 PB상품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PB상품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1월29일 CU가맹점주협의회가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진행한 시위에 참석했던 한 가맹점주는 “기저귀·완구류 등의 PB상품은 주택가에서 주로 팔리지만 오피스 상권의 점포에서도 발주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발주한 상품들은 대부분 재고로 쌓여 가맹점주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CU는 이날 내년도 상생안을 제시했으나 CU가맹점주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CU가 제시한 상생안은 명백한 상품 밀어내기이자 마케팅 비용을 점주에게 전가시키는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CU의 상생안은 현재 ‘상생 신상 제도’를 유지하면서 전체 신상품 중 ‘상생 신상’ 대상 상품의 비율을 80%에서 70%로 낮추는 것이다. 점주들은 내년부터 CU가 지정한 상생 신상품 중 70%를 발주하면 지원금으로 15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센티브’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동원해 경쟁사의 제품과 불공정경쟁을 초래하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본사가 임의로 지정한 신상품의 품목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정 범위를 과도하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월평균 156개에서 최대 239개에 달하는 신상품은 진열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판매하지 못한 제품은 재고로 쌓이게 되고 재고로 발생되는 비용은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한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가가 낮은 PB상품은 마진율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판매자인 가맹점주에게 남는 수익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PB상품의 좋은 취지를 살리려면 CU 본사와 가맹점주가 PB상품의 마진율을 균등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CU측은 “신상품에 PB상품도 포함되며 PB상품 밀어내기라는 것의 범위에 대해서 구분 짓기 어렵다”며 “‘상생 신상 제도’ 관련 시위는 가맹점주들이 인센티브를 더 늘려달라는 취지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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