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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12월 성탄절 첫 축하… “러시아 전통 포기”
정교회 1월 7일… 정부 법 개정
전쟁 뒤 러 관련성 거부 움직임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25 14:45:43
▲ 우크라이나가 관련법을 개정해 처음으로 성탄절(크리스마스)을 25일(현지시간)에 축하한다. 키예프의 성 미카엘 황금 돔 대성당에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전야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25일에 성탄절(크리스마스)을 축하한다. 종교적으로 원래 1월이 크리스마스인데 12월에도 기념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24(현지시간) 국민 대다수가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믿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처음으로 1225일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크리스마스는 러시아(러시아 정교회)와 마찬가지로 율리우스력에 따라 공식적으로 17일이었다.
 
그런데 올해 7월 그레고리력에 따른 1225일도 기념할 수 있게 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정부가 러시아의 전통을 포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밤 우리는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라며 같은 날 하나의 대가족으로서, 하나의 국가로서, 하나로 뭉친 나라로서라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거의 2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와 관련된 언어·역사·문화 등을 거부하게 됐다며 러시아 영향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문화적 변화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키예프의 성 알렉산더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한 부부는 그간 두 번의 크리스마스를 지냈다. 아내 레시아 셰스타코바 씨는 가톨릭 신자, 남편 올렉산드르 셰스타코프 씨는 정교회 신자여서다.
 
레시아는 로이터에 드디어 남편과 내가 우크라이나 대성당에서 함께 보낼 수 있는 날이 왔다라며 우리가 함께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르는 망치와 낫··우상이나 레닌과 같은 사람들의 기념비 등 소련과 관련된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다라며 이제 1225일 새로운 기념일과 함께 국가(우크라이나)의 재탄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2019년 완전히 분리·독립한 우크라이나 정교회(Orthodox Church of Ukraine·OCU)도 크리스마스 날짜를 1225일로 변경했다.
 
OCU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지원에 반발해 러시아 정교회에서 형식적으로 탈퇴했다.
 
다만 BBC는 전통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225일과 17일에 두 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크라이나인들도 여전히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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