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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외국인 韓주식 3조3530억 원 순매수
작년 11월 이후 3개월째 ‘사자 행진’… 韓채권도 8000억 원 순투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5 19:46:03
▲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주식 3조353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들이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3000억 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석 달째 ‘매수 행진’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시장에서도 3조4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한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35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작년 11월(3300억 원)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순매수 흐름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3조5670억 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는 2140억 원을 팔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3조9000억 원)·미국(7000억 원)·아시아(3000억 원) 등에 속한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보인 반면 중동(-1조1000억 원) 등의 외국인은 순매도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2000억 원)·미국(7000억 원) 등의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적극 사들였지만 사우디(-1조2000억 원)·룩셈부르크(-5000억 원) 등의 외국인은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이 작년 말 팔아놨던 것을 다시 순매수하면서 비중을 채웠다”며 “1월 중순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많은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저평가 돼 있는 은행이나 자동차 주식을 사는 게 뚜렷하게 보였다. 두 가지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규모는 1월 말 기준 704조390억 원이다. 전월(739조4130억 원) 대비 줄었지만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27.6%로 0.2%p 올라갔다. 미국이 284조9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의 40.5%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유럽 220조1000억 원(31.3%) △아시아 99조3000억 원(14.1%) △중동 18조 원(2.6%) 등의 순이었다.
 
노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3월에서 7월로 밀려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위축돼 외국인의 자금 유입 속도도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다”면서도 “이달 말에 있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강도에 따라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지 결정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 및 보유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돈을 집어넣었다. 1월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4270억 원을 순매수하고 2조618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8090억 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은 245조4110억 원의 상장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상장잔액의 9.8%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3000억 원)·아시아(2000억 원)·미주(1000억 원) 등이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114조6000억 원(비중 46.7%)·유럽 71조3000억 원(29.1%) 등의 순으로 많다. 종류별로는 국채(6000억 원)·통안채(2000억 원)에서 순투자했다. 1월 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222조1000억 원(비중 90.1%)·특수채 23조9000억 원(9.7%)을 보유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 미국 금리가 급등할 때 일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연초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조금 복원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하반기 정책적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슈가 있고 미국이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할 경우 외환시장 절상 요인도 있어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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