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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의 국경포커스 [54] 수령을 모시고 사는 게 복이라고?
강동완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2-22 06:31:10
 
▲ 강동완 동아대 하나센터장·강동완TV 운영자
민족의 대명절 설날도 지나고 이제 새봄을 맞는 시기다. 새해 덕담으로 가장 많이 들은 건 ()받으세요라는 말이었다. 이 말에선 상대방의 복을 빌어 주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런데 북한에는 우리가 말하는 복이 아닌 수령복이라는 게 있다. 북한·중국 국경에서 촬영한 어느 건물에는 수령복·태양복·장군복이라고 쓰인 선전구호가 내걸려 있었다.  3대 세습으로 독재정권을 이어 가는 북한에서 복을 말하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이 복은 세계 많은 인민이 있지만 자신들만이 유일하게 수령을 모시고 사는 복을 누린다는 의미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고, 한겨울에 난방은커녕 물 한 동이도 제대로 구하지 못할 만큼 열악한 생활을 하면서 수령을 모시고 사는 복을 누린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어디 그뿐인가? 북한 지역에 보이는 대형 건물은 모두 빨간색 선전 구호로 도배돼 있다.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만세’ ‘주체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등의 선전 구호만이 가득하다. 심지어 운동장에도 김일성·김정일의 초상사진을 내걸고 만세를 외쳐댄다.
 
축구를 하는 운동장과 관람석만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건물에 내걸린 초상사진과 선전 구호는 왜 북한을 거대한 감옥이라 부르는지를 말해 준다. 자신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홀로 높은 자리에 앉은 독재정권을 복이라고 불러야만 하는 북한 주민의 마음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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