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호남 지역에 전략공천하면서 ‘사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비명횡사 친명횡재’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4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뒤 2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권 전 비서관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현역인 서동용(초선) 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됐다.
앞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서 의원과 경선을 붙여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내놨지만, 당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인 서 의원은 지역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에 크게 앞섰고, 하위 20%에도 속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이 김 여사와의 인연으로 여성전략특구로 지정 후 권 전 행정관을 공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전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김 여사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했다.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사천’ 의혹 제기는 지극히 당연하다”며 날을 세웠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제는 권향엽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 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 전 비서관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이정현 후보)와 경쟁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로 확정됐다”며 “46년 동안 전남에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못했는데 유리천장을 깨고 이번 총선에서 전남 최초 여성 국회의원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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