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건·사고
총선 사전투표소 카메라 설치자 동정여론 확산
[단독] 투표소 ‘감시 카메라’ 유튜버 옛 영상 보니… “하루 동안 투표자 1147명 부풀려져” 폭로
경찰 신청 구속영장 검찰이 검토 중… 영장 청구 땐 31일 낮 영장심사
“달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는 격”… ‘공익 제보자’ 구명 여론 불붙어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30 20:35:03
 
▲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유튜버 한모(49) 씨(유튜브명 ‘하면 되겠지’)가 과거 한 투표소에서 하루 만에 무려 1147명이나 실제 투표자와 선거 당국이 발표한 투표자 수에 차이가 있는 것을 폭로한 유튜브 영상의 캡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유튜버 한모(49) 씨(유튜브명 ‘하면 되겠지’)가 과거 한 투표소에서 하루 만에 무려 1147명이나 실제 투표자와 선거당국이 발표한 투표자 수에 차이가 있다고 폭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찌감치 이 내용을 접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씨에 대한 동정여론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종의 ‘공익 제보자’로서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다. 
 
온라인에선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며 한씨에 대한 구명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선거 부정 의혹을 폭로했더니 수사는커녕 실정법 위반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개탄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숱한 증거를 내밀어도 수사조차 제대로 안 하는 윤석열정부가 오죽 한심스럽고 답답했으면 직접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하겠다며 국민이 나섰겠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씨는 대기업 과장 출신의 수재로, 2020년 4.15 총선 이후 사비를 들여 부정선거 규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의 변호인과 경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씨는 31일 낮 1시30분쯤 인천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인천지검은 30일 오후 6시 현재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영장심사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씨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 중에는 추가 고발과 수사가 필요한 내용들이 즐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투표자의 수를 입력하고 개표기가 돌아간다는 의혹에 관해 묻는 영상을 이달 22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교부 수를 입력하고 (계수기에 넣어) 들어가는 게 맞다”고 답한다. 한씨가 다시 “투표용지 교부 수를 입력하고 개표기를 돌리나”라고 하자 “네”라고 선관위 측은 확인했다. 한씨는 이어 “왜 총수를 미리 입력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후 선관위 측은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것으로 영상에 나온다. 한씨는 “분류기가 끝 단위 숫자를 맞춰주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한씨는 은행에서 지폐를 계수할 때 은행원이 ‘100장’이라고 입력하고 계수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에 따르면 선관위 방식은 은행원이 미리 98장이라고 적고 돈을 넣어 개수를 세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선관위 방식에 대해 일각에선 ‘조작 값’을 염두에 둔 사전 조처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리 결괏값을 정해놓고 그에 맞추기 위해 모집단에 해당하는 투표자의 총수를 임의로 바꿔 종국적 결과와 맞추려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 같은 시나리오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게 과학자들의 시각이다.  
 
IBM 반도체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한 한국계 벤자민 윌커슨 박사는 21대 4.15 총선 직후에 “개표 분류기 속에서 칩(ARM)이 발견됐는데 외부 기기에 명령어를 입력해 포트에 연결하면 기기 조작이 가능하다”며 부정선거를 강하게 의심한 바 있다. 
 
아직 이 같은 주장들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열정부 들어서 사실상 제대로 된 강제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선거 당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 증거를 확보하고 관계자를 소환 조사해야 국민적 의구심을 불식할 수 있다는 집회가 잇따랐지만 정부는 침묵했다. 부정선거 규명 운동을 펼쳐온 이들이 통탄하는 대목이다. 사소한 시빗거리도 경찰에 신고하면 현장 조사를 해야 하지만, 자칫 참정권이 유린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정부가 수수방관하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튜브 채널 ‘성창경TV’는 “들어가는 사람과 직접 투표한 사람의 수를 비교해 검증하고 부정 의혹을 직접 나서서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그동안 선관위에 대해 얼마나 의심과 불신이 많은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사전 투표소 카메라 설치 사건에 대해 논평했다.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옥은호 클린선거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중앙선관위가 불법 촬영이라고 주장하는 카메라에 사전투표소 1곳에서 1일 동안 1147명을 부풀린 것이 확인됐다”며 “불법 촬영이 문제일 수 있으나 영상에서 2000명밖에 보이지 않는데 개표결과 3000명은 심각한 선거범죄다. 사전선거 1000명씩 부풀리는 집단 범죄를 중앙선관위가 하고 있다”고 글을 썼다. 
 
경찰은 한씨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 40여 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두고 있다. 
 
한씨의 변호인인 권오용 변호사는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며 의뢰인의 건강을 우려했다. 
 
한씨는 핸드폰과 영상 촬영 장비 등을 출동한 경찰에 모두 넘겨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노모를 모시며 아내·자녀와 살고 있어 주거가 일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한씨를 ‘의인’으로 칭하며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4.15총선 선거 무효소송 대리인으로 활약한 윤용진 변호사는 “그간 부정선거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운동에 앞장서 온 분이 감시를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우리 100만 애국시민들과 함께 이 의인의 즉각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니 나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웹사이트에서 요청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국민이 주권자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표 환경도 갖춰야 한다”며 사전 투표지 이송 과정에 경찰이 동행하고 개표 과정에 수검표 절차를 추가하라고 구체적으로 못 박았다. 
 
▲ 한씨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 웹사이트 화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95
좋아요
19
감동이에요
4
화나요
14
슬퍼요
5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