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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동 -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TY홀딩스 이사회 의장
[우리동네 명사들] SBS·데시앙·프로농구의 아버지 윤세영… 90세에 경영 일선 복귀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2 18:00:23
▲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TY홀딩스 이사회 의장. TY홀딩스
 
윤세영 회장이 세운 태영그룹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유명한 중견 종합건설사 태영건설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관급 공사로 성장을 이어왔으며 1979년 울산탱크터미널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1989년 골프장 개발업체 태영레저를, 1990년 정부로부터 민영방송 사업자로 선정돼 서울방송(SBS)을 세워 미디어 사업에 손을 댔다. 2004년에는 태영환경을 설립해 환경 사업에도 진출했다. 2008년 SBS의 공익성 강화와 소유경영 분리를 천명하고 방송 부문 지주회사 SBS미디어홀딩스를 세웠다.
 
2020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태영건설의 지주사 설립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그해 9월 TY홀딩스를 설립해 지주사 총괄 구조를 만들었다.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윤 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공화당 이동녕 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8년간 하다가 1970년부터 미륭건설 등 건설사에 다니면서 업계의 동향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1973년 태영건설을 설립했고 1990년 SBS를 창립해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1984년 체육회 이사·1996년 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2008년 대한골프협회 회장 등을 지내며 스포츠 분야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한국프로농구연맹 초대 총재를 맡아 한국 프로농구 출범에 일조해 한국체육언론인회가 선정한 ‘한국농구 100년을 빛낸 얼굴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범도민후원회장으로서 올림픽 유치에도 공헌했다. 대회 유치에 헌신한 공로로 2012년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공로상을 수상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호사가 많았음에도 정작 중요한 태영건설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는 그룹의 모태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90세에 경영 복귀를 알렸다.
 
산업은행은 올해 2월23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서면으로 제2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추가 자금 지원 4000억 원, 추가 보증 4000억 원,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조기상환 등 안건을 결의했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며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후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태영건설의 자구노력 등으로 자금 흐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어느 정도 정상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통한 내핍 경영과 외부 프로젝트 보증 자제 등 안정성 회복을 제시했고 이사회 참석자들에게는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남은 워크아웃 일정은 5월11일 제3차 채권단협의회 결의·6월11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체결 등의 순이다. 채권단은 자산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인 태영건설의 기업구조 개선 방안을 확정한다.
 
위기 극복 방안이 주목되는 가운데 윤 회장의 부동산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소재 토지를 1982년 매입해 1984년 건물을 완공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이뤄진 이 주택은 대지면적 516㎡(약 156.09평)·연면적 492.13㎡(약 148.86평) 규모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래마을의 토지 시세는 3.3㎡당(평 당) 약 6000만 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윤 회장의 자택은 땅값만 9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건물값까지 포함하면 건물 상태에 따라 100억~12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래마을은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에 걸쳐있는 부자마을로 1985년 주한 프랑스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서울 거주 프랑스인의 대부분이 살고 있다.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명사와 연예인이 몰려들면서 대한민국 부촌 지역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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