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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재무수장, 원·엔 절하 공감대… 中 과잉생산 견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3개국 재무장관 공동선언문 채택
미국 “엔화·원화 평가 절하에 대한 일본·한국의 우려 인지”
‘中 저가 공세’ 대응… 공동선언문에 공급망 탄력 강화 언급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8 11:30:31
▲ 한ㆍ미ㆍ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왼쪽부터)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ㆍ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일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원화 및 엔화 가치의 하락과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3국은 최근 경제·금융 상황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실무급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회의를 갖고 ‘3개국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을 최초로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다. 한미·한일 등 양국간 이뤄졌던 협력을 3국 차원으로 확대하면서 당시 정상 간 논의를 점검하는 것이 회의의 기본 성격이다.
 
3국 재무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까지 상승한 바 있고, ·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154엔 대로 진입했다.
 
미국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6(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언급으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스라엘 확전 등 중동 불안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환율은 크게 올랐다.
 
이에 한·일 재무장관은 양자 면담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공동으로 구두 개입하기도 했다. 미국도 이번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어구를 담았다.
 
3국은 기존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다고 선언했다. 시장 가격 결정에 정부의 개입을 꺼리는 미국 정부 입장을 고려해보면 이는 최대한 한·일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미국이 지속해서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도 회의 의제에 올랐다. 중국이 내수 침체로 소화하기 어려워진 자국 생산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면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같은 우려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선언문에 공급망 탄력성 강화’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라이즈·RISE) 등이 언급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라이즈(RISE) 프로그램은 광물 채굴·가공 등 전 과정에서 중·저소득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국제 기금이다.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공급하는 데 있어 중국에 의존하는 정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공동선언문에 3국 재무장관은 공급망 취약성·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재닛 옐런 장관이 중국 방문해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끝으로 3국 재무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를 ‘3각 협력의 첫발을 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공동선언문에 3국은 재무장관은 ··3국 간의 협력의 중요성과 전례 없은 우호관계를 보여준다우리는 3국 경제와 세계 경제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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