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범죄도시4’ 흥행 질주… 김무열 첫 천만배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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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 김무열 배우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8 18:00:38

엄격한 공무원 가정에서 자란 김무열은 중학생 때 연기를 처음 접하면서 배우의 꿈을 품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에서 숱한 탈락을 했으나 여러 도전 끝에 기회를 잡고 1999년 영화 ‘사이간’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작전’ ‘은교’ ‘기억의 밤’ ‘정직한 후보’ ‘보이스’ ‘대외비’를 비롯해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소년심판’ 등에서 열연했고 ‘그리스’ ‘김종욱 찾기’ ‘쓰릴 미’ 등 뮤지컬 배우로도 나서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 안방극장까지 모두 섭렵한 실력파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기억의 밤’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미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김무열은 진석이 동경하는 완벽한 형 유석 역을 맡아 역대급 열연을 펼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두 가지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압도적인 야누스 연기로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으로부터 ‘김무열의 진정한 재발견’이라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2015년 배우 윤승아(본명 윤애리)와 결혼해 8년 만인 지난해 아들을 얻었다. 윤승아는 2006년 가수 알렉스의 ‘너무 아픈 이 말’ 뮤직비디오로 데뷔했으며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MBC ‘해를 품은 달’ ‘몽땅 내 사랑’ ‘장난스런 키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둘은 2011년 말부터 비밀 교제를 시작했지만 얼마 후 연애 사실이 발각되는 위기를 맞았다. 발각된 계기에 대해 한 방송에서 윤승아는 “김무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나에게 개인적으로 보낼 메시지를 모두가 볼 수 있게 전체 공개로 보낸거다. 바로 지웠는데도 기록이 남아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행히 윤승아가 김무열의 실수를 쿨하게 받아들이면서 공개 연애가 시작됐고 달달한 열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했다.

김무열은 “그때는 지금처럼 공개 연애라는 걸 많이 하기 전이었다”며 “내 실수 때문에 밝혀진 거니까 헤어지자고 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쿨하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무열이 24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에 출연 중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정보기술(IT) 업계 천재 최고경영자(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역수사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전편과 비교해 화려해진 액션과 탄탄한 이야기를 갖췄다는 평을 받는 작품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첫날 약 82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다음날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토요일에는 320만 명을 돌파해 올해 개봉작 최단 속도 기록을 세웠다.

강력하고 악랄한 빌런 백창기 역을 맡은 김무열은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체중 10kg을 증량하는 열정을 불태웠으며 마석도와 대결 구도를 형성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김무열의 필모그래피에는 아직 천만영화가 없다. ‘범죄도시4’로 배우 인생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무열과 윤승아 부부는 강원도 양양군 죽도 해변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건물을 공동소유 중이다. 부부가 1년4개월에 걸쳐 설계·건축·인테리어에 깊이 참여했다.

대지면적 441㎡(약 133.40평) 위에 지상 4층 규모로 올린 건물에는 1층 주차장·농구장·야외 샤워실·미니 주방, 2층과 3층 게스트 하우스 겸 거주 공간, 4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바다와 상업 지역이 가까운 입지의 이 건물 시세를 여러 언론사에서 약 100억 원으로 추정했지만 부동산 전문가는 “연예인 프리미엄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현실적으로 최소 25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