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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틱톡을 어찌할까… 선거전 도구로 귀한 대접
강제매각법 통과에도 1.7억 명 플랫폼 외면 어려워
젊은 유권자 공략 기회… 反中 강경파 화나게 할 수도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6 17:06:00
▲ '틱톡'(TikTok)이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플랫폼으로 대접받고 있다. 연합
 
미국 대선 정국에서 틱톡몸값이 치솟고 있다중국 기업(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세계적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안보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지난달 강제매각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하원·상원을 차례로 통과한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도 즉각 이뤄졌지만 바이든 선거캠프가 틱톡을 계속 사용 중이라 말들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 역시 박빙의 선거 판세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최장 1년내 사업권 강제매각이 법으로 결정된 틱톡을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의 손익을 트럼프 대선캠프가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지난달 이미 발효한 틱톡 관련 법률은 모회사 바이트댄스에게 270(대통령이 190일 연장 가능) 내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했으며, 기한을 넘기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세계적 공룡 플랫폼’ 틱톡은 미국에만 계정이 약 17000만 개나 된다틱톡의 기한 내 강제매각이 법으로 결정된 마당에, 소유주 변경을 통해 안보적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것일 뿐 이용 중단을 의미하진 않았다며 아직 매각되지 않은 틱톡을 적극 활용하기란 역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대선 가도가 점차 박빙 양상을 보이며 양측 모두 틱톡의 전파력을 포기하기 어려워졌다WP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 내부에선 틱톡 활용이 초래할 불이익을 감수할 만한 것’이라고 본다. 즉 이 플랫폼의 긍정 효과가 중국계 기업을 이용했다는 식의 반발 등 역풍 손실을 넘어선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특히 트럼프 특유의 말솜씨·쇼맨십이 짤막한 동영상 위주의 틱톡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된다.
 
최근 미국 대학가의 뜨거운 이슈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해 바이든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젊은 유권자들이 많다. 트럼프 측에선 민주당 및 바이든 지지자가 우세한 청년층을 상대로 청년층의 인기 미디어 틱톡을 통해 공략할 구상을 했을 법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국 기업의 자회사라서 위험하다고 크게 보도돼 온 틱톡을 당장 선거에 적극 활용할 경우 대(對)중 강경파 지지자나 부동층 민심을 화나게 할 수 있다.
 
트럼프 최측근으로 알려진 선거전문가 켈리언 콘웨이는 틱톡 이용자에 트럼프 지지자가 더 많으며 다수의 젊은이들이 틱톡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틱톡 강제매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인 3월 콘웨이가 WP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틱톡 사용자로부터 갑자기 무엇인가를 빼앗아가는 것이 법안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선캠프는 청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고자 트럼프보다 한 발 앞서 2월 틱톡 계정을 열었다. 바이든정부가 2022년 말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했고 백악관도 틱톡 계정이 없는 상태였다. 일각에선 재집권을 위해 정치 따로, 선거 따로 영리한 줄타기라며 꼬집지만 ‘애당초 틱톡 사용 금지가 아니라 비중국 자본에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고 바이든 측에선 적극 항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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