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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플러스 ‘무리한 오너 경영’에 무너진 개미들 꿈
대우위니아 그룹 산하 네크워트 장비업체 ‘계속기업 종속능력’ 없어 감사의견 거절
주식 거래 정지 후 상폐 위기… 회생절차 돌입해 현재 DH글로벌이 인수 작업 진행
박영우 회장 800억 임금 체불로 구속… 대유플러스 포함 작년 총 보수로 161억 챙겨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0 14:12:52
▲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2월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연합뉴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 그룹 산하 네트워크 장비업체 대유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창업주인 박영우 회장의 행보가 비판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 통보를 받았다. 3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된 대유플러스는 본격적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
 
대유플러스는 2023년 회계연도 영업손실 210억 원·당기순손실 1634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1433억 원 초과했고 부채가 총 자산보다 1207억 원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다.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정회계법인은 “(대유플러스가)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인 의문이 초래되고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가 향후 자금계획을 포함한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의 최종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대유플러스가 이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것은 창업자인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의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 경영이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1999년 박영우 회장이 창업한 자동차 시트 제조 업체 대유에이텍을 시초로 현대차 등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로 성장해 왔다. 이후 2010년 창업상호저축은행(현 스마트저축은행)은 인수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고 2011년 몽베르컨트리클럽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2014년엔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해 가전사업으로 보폭을 넓혔고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까지 사들이면서 전자업계에도 발을 들였다. 무리한 몸집 부풀리기로 탈이 났다. 동부대우전자 인수 당시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의 매출은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인수 이후 대우색채 지우기에 나서면서 사명을 변경하자 과거 대우전자 브랜딩에 의존하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해외 공장 이전과 무리한 부동산 투자는 회사 자금난을 더욱 부채질했다. 모 그룹과 핵심계열사가 흔들리자 대유플러스도 위태로워졌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넘어서면서 자본잠식 사태에 빠진 대유플러스는 결국 금융투자시장에서 퇴출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사태의 발단이 된 박영우 회장이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박 회장은 3월 근로자 임금 체불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이 발표한 임금 체불액 규모는 512억 원이지만 노조 측은 대유위니아 그룹 전체 임금 체불액이 800억 원 이상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박 회장은 작년에만 대유플러스를 포함해 그룹 산하 계열사로부터 총 보수로 161억 원을 챙겼다. 특히 작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대유플러스에서만 퇴직금 명목으로 17000만 원을 챙겼다.
 
이렇게 회사 경영을 망친 경영자가 수백 억 규모의 급여를 챙기는 동안 대유플러스 등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소액주주들이 들고 있는 대유플러스 주식 가치는 작년 말 기준으로 약 265억 원에 달한다. 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소액주주들의 주식도 모두 휴짓조각이 됐다.
 
회생절차에서도 박 회장의 책임 경영 행보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박 회장이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사재는 35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임금 체불 규모액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유플러스는 4M&A시장에 매각 매물로 나왔고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인 DH글로벌이 인수를 앞두고 있다. 대유플러스 인수금액은 약 45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이 본인의 희생이 아닌 회사를 팔아치워 위기를 무마하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회생절차에 들어가 법원의 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회사 경영에 대한 의결권이 없는 박영우 회장이나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 및 이전 경영진의 회사 운영 등 당사와 관련 없는 사항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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