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이 한 달 만...'))
반도체와 건설업 회복에 힘입어 11월 전(全)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내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10월 추석 연휴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들어 급감하면서 경기 회복세의 체감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내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3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0월에 추석과 소비쿠폰 효과로 3.5% 증가했던 반작용이 11월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4.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3.6% 감소했다.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 역시 0.6% 줄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3.7%), 무점포소매(2.2%), 전문소매점(3.3%), 백화점(6.3%)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대형마트(-4.9%), 슈퍼마켓·잡화점(-1.3%), 면세점(-1.7%) 등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월별 지표가 명절과 연휴 등 계절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오프라인 업태별 체감 경기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생산 지표는 개선됐다.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10월 -2.7%의 큰 폭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으며 광공업(0.6%), 서비스업(0.7%), 건설업(6.6%), 공공행정(0.5%) 등 전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광공업은 자동차(-3.6%) 등 일부 품목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가 7.5% 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전자부품도 5.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1.6%)가 감소했으나 금융·보험(2.2%), 협회·수리·개인(11.1%) 등이 늘며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투자와 건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6.5%) 투자가 줄었으나 기계류(5.0%)가 늘며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9.6%)에서 크게 늘어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건축(-7.3%)과 토목(-17.3%)이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했다.
경기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생산 지표는 개선됐지만, 건설과 내수 회복 강도가 경기 반등을 뒷받침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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