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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미래전’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미래 전장’에 맞아떨어지는 ‘군 정신전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 토론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군 정신교육의 실태를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이를 새로운 전장 상황에 맞게 재편하자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AI·미래전에 맞는 맞춤형 교재를 개발하고 뉴미디어시대에 맞는 정신전력강화 개혁방안의 필요성이 주로 언급됐다.
이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서 ‘군 정신 전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남한산성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주관하여 성사됐다.
박정이 밀리테크협회 회장(예비역 육군 대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에 맞춰 4차산업혁명 시대에 첨단기술과학강군을 모토로 나아가고 있으나 정신전력 부분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깊은 우려를 내비친 후 “국방부와 각 본부에서 그동안 토의되지 않았던 정훈과 정신전력강화 부분에 있어서 ‘미래전’에 맞춘 정시전력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서 축사를 한 김형철 한국군문제연구원장(예비역 공군 중장)은 “무형의 정신전력 강화는 군 대비태세와 전투력 향상을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2년 동안 장병 정신전력사업에 ‘재미 중심’의 콘텐츠로 가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군 생활의 애환을 정신 전력을 중심으로 콘텐트를 만들고 획기적 발전 모색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조영길 전 국방장관(예비역 육군 대장)은 “정신전력 교육 관련 법규와 제도 개선을 제의하겠다”며 “정신교육·정훈교육·정신전력 교육 용어 정의로부터 교리적인 검토가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 국방 AI 교육체제 발전과 함께 참여형 정신교육 방법을 대폭 개선하는 게 지속 가능한 국방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영제 예비역 육군 중장은 “정신전력 기초는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으로부터 비롯된다”며 “자유와 인권 그리고 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전(全)장병의 가치관 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는 정신전력 교육의 실태와 발전 방안을 알아보고, 제도 개선 및 교육 방법 응용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군인정신을 이루는 신념·사기·단결·군기를 고양하기 위한 정훈교육 교재를 △정신전력에 관한 교리의 연구 및 전투발전 업무 △국가관·안보관의 확립 및 군인정신의 함양(涵養)을 위한 교육 업무 △군 장병의 정신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업무 등으로 나눴다. 전문가들은 발달하는 미래전 양상에 맞추어 AI·미디어리터리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장병 정신전력 강화 방안 고찰’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한 김진수 세종사이버대 초빙교수(예비역 육군 대령)은 “우리 군의 정신 전력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정신전력을 강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한 김 교수는 “정신 전력 개념 재정립과 정신전력 교육 용어 사용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신교육·정훈교육·정신전력교육 등에 대한 일치된 방향으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자료 제작 권한을 변화한 시대에 부합하게 개정해야 하는데, 부대별 임무와 특성을 고려해 여단 및 연대급 이하도 지휘관도 자신의 지휘 철학을 담은 참고 자료를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도록 훈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전’ 대비 김 교수는 “미디어와 인공지능 시대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장병들이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제할 수 없으나 올바르게 식별할 수 있는 역량 구비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김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AI 및 문화콘텐츠의 다양성 확보 방향에서의 군의 정신전력 증강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김성현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 연구원은 AI플랫폼을 통한 ‘정신 전력 교육’을 예비군에게도 시행하자는 의견관 함께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 기본교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했다.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은 “‘국방정신전력원’ 조직 안정과 예산 증대와 독립기관으로서 역할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교육 환경을 위한 대대급 강당의 설치 및 리모델링과 함께 물론이고 역할 놀이를 통한 융합형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권세원 충남대 해양안보학 초빙교수(예비역 해군 대령)는 “정신전력 관련 용어와 개념을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정신전력’ 개념은 신념·사기·단결 등 제반 구성요소를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각군 본부·국방정신전력원·각급 부대 등에서 제작되는 수많은 교육자료를 상호 공유하는 DB를 구축해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외부 위탁 정신교육 방식은 생각보다 위험하므로 위기상황에서는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체계를 만들자”며“10번의 안보교육보다 정신전력강화측면에서 국가관·대적관 및 군인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 등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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