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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김병주 발언에 각계 ‘발칵’
與 “金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 보이콧”
장애인들도 반발 조짐… 野 “與나 사과하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3 12:27:20
▲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병주 의원이 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여당 의원’ 발언이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 사과가 없을 시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과는 여당이 하라”며 김 의원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예비역 육군소장 출신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이) 정상적 사고인지 묻고 싶다. 최고위원에 당선되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무리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금도를 넘었다”며 “4성 장군 출신이란 분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는다. 이재명을 아버지라는 민주당은 정신 나간 북조선 김정은이라고 외쳐보라”고 꾸짖었다.
 
김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연합훈련 관련 질의를 하던 중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거센 항의가 쏟아졌고 사회를 보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김 의원은 직후 열린 당 의원총회가 끝나고 회장을 나오면서 동료 의원들 환호 속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막말을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함에 따라 오늘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고 (우원식 국회의장 등과)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국 2일 본회의는 파행됐으며 채 상병 특검법 표결은 무산됐다.
 
박 원내대표도 사과 거부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하는 일본과 동맹을 맺을 수 있나. 그 논평을 수정하라 했더니 수정하지 않고 잘못을 지적한 김 의원에게 사과하라 한다”며 “사과는 억지 부리며 본회의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3일) 본회의 대정부질문 참석 여부는 본회의 전까지 김 의원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도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을 사과하지 않을 시 오늘 본회의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정신 나간’ 발언을 두고 전국 장애인들 사이에서도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일 SNS에서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일 SNS에서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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