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상해질병치료지원금 가입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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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쟁으로 가입 조건 및 내용 좋아질 가능성도 알아봐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1-18 17:50:14

병원 내원 후 발생하게 되는 병원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으나 개인 사정에 따라 가입을 못하신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지금 실손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더라도 나이가 많거나 병력에 관한 이력으로 일반적인 실손보험 가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쉬운 대로 유병자 실손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더라도 주요 3대 비급여 치료로 불리는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 MRI·MRA를 보상해 주지 않다 보니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갱신형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가입 결정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나름 해소해 주는 보장이 등장했다. 바로 상해질병치료지원금이라는 보장이다.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보험시장에서 현재 보험사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인데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보다는 잘 비교해 보고 신중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우선 상해질병치료지원금이라는 보장이란 단어 뜻 그대로 상해 또는 질병으로 발생하는 치료비에 대해 일부 금액을 지원해 주는 보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 보험사가 판매하는 형태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기억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 부담하는 치료비 중 급여에 해당하는 비용에 대해 구간별로 나눠 보장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특정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됐고 이로 인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치료비가 비급여 부분을 제외하고 230만 원이라면 연 1회 기준 200만 원 이상에 해당해 200만 원의 치료지원금을 보상해 주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 최고 1000만 원이다.

그렇다면 이 상해질병치료지원금이라 불리는 보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개인이 가입하고 있는 실손보험과 별개로 중복 보상이 가능하고 실손보험에서는 보장하지 않는 몇몇 질환에 대해 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험사마다 판매하고 있는 보장에 관한 약관상 내용은 조금씩 상이하기에 꼭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임신·출산 관련 보장 내지 한의원, 치과치료, 여성들의 요실금 치료 등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만큼 실손보험 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질환 또는 치료에 대해서 일부 보상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단점은 없을까.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보험에서 완벽한 보장은 없다. 일단 비급여 부분은 보상하지 않고 회사마다 보장 내용이 대동소이하나 크고 작은 차이라도 알고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가입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아직은 생소한 보장이고 정보가 많이 없어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 부분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2025년이 되면서 보험회사들이 새로 적용이 되는 회계제도인 IFRS17로 인해 판매해야 하는 보험상품 전반적인 부분이 많이 바뀔 수 있어 해당 보장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회사가 판매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연스레 더 많은 정보들이 공유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겪어봤던 보험시장은 비슷한 패턴을 가져왔다. 매번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웬만해선 기존에 없던 보장이 출시되고 나면 보험사들은 서로 앞다퉈 가며 가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보장 내용 또는 보험료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상해질병치료지원금의 경우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내년에 있을 대대적인 상품 변경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현시점에서 상해질병치료지원금 보장뿐 아니라 몇몇 보장들에 대해서 상당히 자극적인 문구를 써가며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해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예측이 정확할 수는 없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보장의 내용이 정점을 찍으면서 대부분의 회사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판매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문에 너무 집중해 이때 아니면 가입을 못할 것 처럼 생각하고 상해질병치료지원금 보장 가입을 너무 서두르지는 말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장점이 큰 만큼 나에게 맞는 보장인지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하면 좋을 것이고 추가적으로 보험료가 지출이 더 되는 만큼 보험료가 가중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했으면 한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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