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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국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2021년 69억12000만 달러에서 2022년 80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2023년 80억87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총 225억4700만 달러였으며 대미 수출 비중이 3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유럽 연합(17.3%) △멕시코(9.5%) △중국(6.4%) △아세안(5.8%) △인도(4.1%) 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4월2일부터 자동차에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한 대에는 약 3만 개에 달하는 부품이 들어간다. 산업 공급망 또한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파급 효과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도 어렵다.
현대차와 기아 중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쪽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경우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투자 비용이 부담되고 현실적으로 공장 완공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또한 자동차 외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 부품 미국 수출은 무관세가 적용되지만 자동차 역시 FTA 대상이었던 만큼 자동차 부품 또한 예측하기 힘들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자동차와 특정 부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여기에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가 한 달 유예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완성차 업체에 현지 생산뿐만 아니라 부품 현지화 비율까지 높이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는 만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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