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º
습도 55%
춘천 15º
습도 40%
강릉 10º
습도 80%
울산 11º
습도 85%
)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가 160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 업체 수는 131곳으로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며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6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분기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급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분기(-24.2%) 이후 최대 낙폭이다. 건설기성이란 건설업에서 특정 시점까지 실제로 시공이 완료된 공사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지표다.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공사가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건설사가 실제로 받은 공사비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건축 부문은 22.8% 줄어들며 1998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고 토목 부문 역시 14.2% 감소해 침체가 전방위로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설업의 선행 지표인 수주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7.7% 감소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는 26.9% 줄어 민간(-9.0%)보다 타격이 더 컸다. 정치권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 SOC 예산 감축 등이 수주 부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악재는 중견·지방 건설사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 대흥건설 등 이름 있는 건설사 10여 곳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월평균 두 곳 이상이 회생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고용 시장도 상황이 심각하다. 3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5000명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은 “건설 투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선행지표 개선과 금융 여건 완화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치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실질 회복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