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40% 육박, 영유아·자녀가구는 8년새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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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가구 30% 돌파, 황혼 이혼 급증…서울시 ‘맞춤형 돌봄·주거 정책’ 강화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5 10:55:46

▲ 서울의 한 고시원이다. 문고리에는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가 배포한 팜플렛과 간식이 들어 있는 봉투가 걸려 있다. 사진=이선주 기자

서울시의 1인 가구가 40%에 육박했다. 가구원 중 65세 이상이 1명이라도 있는 고령자 가구또한 전체의 30%에 달했다.

15일 서울시는 2024년의 통계청 자료에 기반해 서울시의 가족구성 변화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하며 1인 가구와 고령 가구가 급증하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26.2%, 전통적인 4인 가구 비중은 12.3%에 불과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며 ‘1인 가구는 청년층 중심’이라는 공식도 흐려졌다. 최근 10년간(2015~2024) 30대에서 7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특히 30대의 증가 속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또한 20~29세 청년층 가운데 약 70%, 20세 미만에서는 90%가 1인 가구 형태로 거주하고 있어 여전히 청년층 대부분이 독립적 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령층의 단독 가구 비중도 여전히 높다. 8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과거부터 40%를 웃돌던 ‘독거노인’ 비율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서울시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02%를 차지해 서울은 사실상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혼 이혼도 늘었다. 2000년대의 전체 이혼 건수에서 60세 이상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3% 대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5%까지 상승했다. 2024년의 평균 이혼 연령 또한 각각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 대의 남성(40.8세)과 여성(37.4세)에 비해 10년 이상 늘었다. 다만 2000년 2만5000건에 달했던 이혼 건수는 2024년 1만2000건까지 감소했다.

반면 영유아 자녀가구는 감소했다. 0~5세 자녀가 있는 서울의 영유아 자녀가구는 2016년 35만 명에서 2024년 24만 명까지 줄었다. 40%가량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는 “1인가구, 고령자가구 증가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청년층에는 주거․일자리, 중장년층에는 일․가정 양립, 고령층에는 사회관계망 지원 등 맞춤형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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