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정부 폭주·은폐·남용 파헤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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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김현지·봉욱, 국감장 세울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13 11:23:48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경기도 양평군 공무원 A씨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특검 수사 규탄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시작된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국감장에 반드시 세우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여당은 이번 국감을 ‘정치·행정·사법 권력의 폭주, 은폐, 남용’을 밝히는 무대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통해 정치 권력의 폭주와 행정 권력의 은폐, 사법 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민중기 특검, 김현지 실장, 봉욱 수석을 반드시 국감장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국감장 투쟁 의지를 다졌다. 여당의 목표는 ‘이재명 정부 3대 권력의 책임 추궁’이다.

장 대표는 “양평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민 특검은 ‘강압이나 회유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공무원의 진술서에는 심리적 압박과 강압, 회유 정황이 분명히 적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없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폭력적 수사관행을 기본값으로 여긴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행정 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 김현지 실장이 국감장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커진다”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사법 권력의 남용을 밝히기 위해 봉욱 민정수석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각 부처에 국감 협조를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대통령이 레임덕이 아니라면 이 세 사람은 반드시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3대 특검은 괴물집단… 사람 죽이는 폭력수사 멈춰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대 특검은 이재명 정권의 폭력적 본성을 보여주는 괴물집단”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조은석 특검, 민중기 특검, 이명현 특검은 지난 3개월 동안 70억 원을 쓰며 1만8,982건의 통신조회를 했다. 산후조리원, 교회, 미군기지, 야당 당사까지 압수수색하며 국민의 인권을 짓밟았다”며 “남은 것은 양평 공무원의 비극적 죽음뿐”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폭력적 수사는 민주당이 과거 검찰을 비난할 때 ‘인권유린’이라던 행태보다 10배, 20배는 더 심각하다”며 “이 괴물특검을 만든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국감 불출석 시 ‘동행명령’을 검토하는 움직임을 두고 “오만하고 야만적인 사법부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부르려면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실 국감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 사무처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며 “법사위가 조 대법원장을 부르려는 속셈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파기환송에 대한 책임을 따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이는 사법부 대선개입 진상규명이 아니라, 이재명 무죄를 위한 재판 개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늑장 대응은 외교 인사 공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73개 재외공관 중 45개가 비어 있고, 주캄보디아 대사는 3개월 넘게 공석”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이 살해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사현통으로 알려진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이 외교인사까지 손대다 보니 사고가 더 커진 것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국감에서 재외공관 인사 지연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생은 뒷전이고 광내기만 하는 정권을 국민이 직접 심판할 것”이라며 “이성과 양심을 묻어버린 정권의 국감 회피는 결국 국민의 분노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캄보디아 경찰과 협업이 아니라 선전포고에 준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자국민을 공격한 범죄단체에 단호히 보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무비자 입국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혐한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며 “중국 무비자 입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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