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2025년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2025년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의 2024년 내부거래 현황을 3일 공개했다. 공정위는 시장의 자율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내부거래 구조를 점검해 왔으며, 올해는 총 92개 공시집단 소속회사 중 계열제외·청산 등을 제외한 2703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2024년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2.3%, 금액은 281조 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1.7%로 상장사(7.4%)보다 세 배 높았다. 지난 10년간 내부거래 비중은 12% 안팎에서 크게 변동이 없었으며, 특히 최근 5년 증가 흐름은 비상장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외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22.6%, 금액은 515조 원으로 국내 내부거래의 1.83배 수준이다. 총수가 있는 집단만 보면 국외 내부거래 비중은 25.3%로 국내 내부거래(1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집단별로는 △대방건설(32.9%) △중앙(28.3%) △포스코(27.5%) △쿠팡(25.8%) 등이 내부거래 비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59.9조 원) △SK(52.8조 원) △삼성(33.7조 원) △포스코(25.1조 원) △HD현대(13.3조 원) 순이며, 상위 5개 집단이 전체 내부거래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총수일가 지분 보유 회사의 내부거래 편중도 두드러졌다. 매출 10억 원 이상·총수일가 지분 1% 이상 회사 270곳 중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넘는 회사가 25곳(100%인 회사 2곳 포함)으로 나타났다.
총수 있는 집단만 보면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근 10년간 평균 13%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의 내부거래 금액은 193조 원으로 전체의 69%에 달한다. 같은 기간 내부거래 비중 증가율이 큰 집단은 △HD현대(7.0%p) △한화(4.6%p)였으며 △LG(–7.3%p) △롯데(–2.4%p)는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SI업(J62)이 내부거래 비중 60%대(1~2위)를 기록하며 부문별 최고치를 이어갔다.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C30)은 내부거래 금액이 43.8조 원으로 2020년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절대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증가하는 경향이 유지됐다. 총수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회사군에서는 2022년 이후 내부거래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1.3%로 전체 총수 있는 집단 평균(11.8%)과 유사했지만, 10대 그룹에 속한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6.1%로 평균보다 5%p 높았다.
상품·용역 외 거래도 확대됐다. 자금 내부거래는 34.4조 원, 유가증권 내부거래는 206.8조 원 규모였다.
상표권 사용료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표권 유상사용 집단은 2020년 46개에서 2024년 72개로 늘었고, 상표권 거래 규모는 2조1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1000억 원 이상 사용료가 발생한 집단은 LG, SK, 한화, CJ, 포스코, 롯데, GS 등 7개였다. 상표권 사용료 수취회사 113개사 중 36개사가 지주회사였으며, CJ는 매출 대비 사용료 수취 비중이 54.8%로 가장 높았다. 총수 있는 집단에서는 상표권 유상거래가 80.2%에 달하고,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회사가 전체 사용료의 81.8%를 수취해 총수일가와의 강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거래가 오랜 기간 고착화된 만큼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며 “현황 공개를 확대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의 자발적 관행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