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 산업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한 LIG넥스원이 임금 교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새 집행부를 선정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LIG넥스원 노조는 2025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4일 밝혔다.
기존 교섭대표노동조합인 LIG넥스원지회의 지회장이 이번 부결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조합원들은 1일 새 집행부를 선출해 강경한 재교섭 기조를 공식화했다. 새 집행부는 LIG 측에 대표이사 직접 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새 집행부는 12월10일로 예정된 본교섭에 신익현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를 공식 발표했다.
노조는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공격적인 확장을 추진하는 동안 대표이사의 보수는 올랐으나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이 후퇴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은 임금인상률이 전년보다 후퇴했다는 점에서 강한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괴리가 잠정 합의 부결의 핵심 배경이다”며 “조합원들이 회사 성장은 직원의 노동이 만든 결과임에도 성과는 주주와 경영진에게만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K-방산 수출 확대로 실적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4년 전년 대비 42% 증가한 3조27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3.8% 증가한 2308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매출 1조492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5조 원 투자와 글로벌 방산기업 20위권 진입 및 해외시장 30개국 확대 등 대형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실적 증가 흐름 속에서 CEO 보수 또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상반기 기준 신익현 대표이사 연봉은 6억2100만 원으로 K-방산 업계 2위에 올랐다.
이에 노조는 임금인상률 8%와 격려금 1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인상률 6%와 격려금 300만 원을 제시했다. 이후 노조는 임금인상률 7.5%와 격려금 600만원으로 요구를 낮췄으나 사측은 임금인상률 6%와 격려금 400만 원을 제시하며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 상향 및 전면 대응 체제 전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LIG넥스원 노조 집행부는 “LIG넥스원 직원들의 삶은 동결된 채 회사의 성장과 임원 보수만 급등하는 구조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12월 10일 본교섭에는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