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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리치하우스<91>]-김한조 로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송계 배경음악 제작사 대표 ‘강남 고급apt’ 보유

회사 설립 이듬해 매입… 로이엔터 감사와 공동 매입 ‘현 시세 11억’ 호가

정성문 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0-04 14: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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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조 로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방배아크로리버 한 호실을 소유했다.  김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는 공급면적 174.1㎡(약 53평), 전용면적 149.2㎡(약 45평) 규모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의 아파트 호실 호가는 약 11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문화예술인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로이엔터테인먼트(이하·로이엔터) 김한조(48) 대표가 서울 서초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엔터는 국내 배경음악을 만드는 제작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로이엔터의 대표는 김한조씨다. 김 대표는 과거 KBS2TV 가요톱텐 음향담당 오퍼레이터 출신이다. 오퍼레이터는 영상에 음악을 입히는 일을 한다.
 
김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는 2004년 준공해 총 222세대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위치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동작대교를 통해 서울시청이나 도심으로 진입이 용이하다. 반포로를 이용해 고속터미널이나 강남 진출이 손쉽다.
 
전용면적 기준 ▲98㎡ ▲145㎡ ▲172㎡ ▲174㎡ 4가지 타입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4가지 타입 중 가장 큰 면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김 대표 소유 아파트는 공급면적 174.1㎡(약 53평), 전용면적 149.2㎡(약 45평) 규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4년 12월 아파트를 부인으로 추정되는 주모씨와 공동으로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9억5000만원이다.
 
등기부등본에는 두 사람이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의 주소지는 동일했다. 중소기업현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로이엔터는 다른 등기 임원 없이 김한조 씨가 대표로, 아파트 공동 매입자인 주모 씨가 감사로 돼 있다. 
 
2013년 로이엔터는 ▲매출액 3억원 ▲ 영업이익 241만원 ▲당기순이익 214만원을 기록했다. 외형이 작은 것이 시선을 끈다. 김 대표는 이듬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방배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김 대표 보유 아파트는 현재 11억원의 호가가 형성됐다. 김 대표는 아파트 매입 2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1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에 따르면 로이엔터는 2013년 설립됐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1년 만에 서초구 고급 아파트를 매입했다.
 
 ▲ 김한조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로이엔터테인먼트는 2003년 설립된 쿵엔터테인먼트를 전신으로 한다. 로이엔터테인먼트는 유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만드는 제작사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로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스카이데일리
전직 음향 오퍼레이터가 운영하는 엔터사, 지적재산권은 작곡가 아닌 회사 소유
 
로이엔터의 전신은 2003년 설립된 쿵엔터테인먼트다. 오퍼레이터 출신인 김한조 대표는 음악 작곡에는 문외한으로 알려져 있다. 동종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퍼레이터는 프로그램에다 짧은 음악이나 효과음을 넣는 사람이다. 음악 작곡과 거리가 먼 김 대표가 엔터사를 차릴 수 있었던 것은 인맥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엔터는 JTBC ‘비정상회담’, tvN ‘삼시세끼’ 등 유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제작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방송계에서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김 대표는 일감을 많이 가져오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김 대표는 2011년 JTBC ‘청담동 살아요’를 시작으로 드라마 음악에 진출했다. 로이엔터는 현재까지 수십 편이 넘는 드라마·시사·교양·예능 등 배경음악을 만들었다. ‘히든싱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등이 대표작이다.
   
방송계에서 배경음악을 수주하는 구조는 다단계다. 방송사에서 다이렉트로 작곡가에게 주문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외주 제작사로 넘어간다. 외주제작사 내 음악 관리자가 작곡가에게 의뢰한다. 이런 단계를 거쳐 곡이 완성된다.
  
이런 복잡한 관례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로이엔터의 배경음악 제작 방식이다. 김 대표가 일감을 따올 경우 회사 내 작곡가들이 음악을 만든다. 문제는 특정 작곡가가 아닌 로이엔터 소속 작곡가 대부분이 반강제적으로 샘플곡 작곡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작곡가는 “마치 오디션 프로처럼 진행되는 이런 방식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참여하기 싫어도 회사 분위기상 눈치가 보여 샘플 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배경음악을 만든 지적재산권을 작곡가가 아니라 회사(로이엔터)가 갖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이엔터가 만든 음악을 방송사가 사용하면 방송사는 로이엔터에 사용료를 지불한다. 로이엔터는 배경음악 사용료를 6대 4 비율로 회사와 작곡가가 나눠 갖는다. 음악을 만든 이보다 이를 관리하는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로이엔터 소속 한 작곡가는 “1주일에 적게는 3곡에서 많게는 8곡까지 보냈다”며 “한 작곡가는 한 달에 30곡을 만들고도 월 8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이엔터는 그동안 해외 드라마 OST, 라이브러리 CD등의 배경음악 판매 과정에서 작곡가에게 사전 통지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 중소기업현환정보시스템 [2013년 이후 공개된 자료 없음] ⓒ스카이데일리
 
결국 23일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로이엔터테인먼트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자회견을 통해 ‘로이엔터테인먼트 문제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오영훈, 조승래, 예술인소셜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문화연대 등이 참여했다. 유 의원 등은 문화예술계 불공정관행 개선운동의 일환으로 로이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민변의 김종휘 변호사는 “로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점, 2차적 저작권을 회사 마음대로 양도하며 부당한 수익배분 비율을 강제한 점 등 크게 두 가지를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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