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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모바일 퀴즈쇼
점심시간만 기다리는 직장인들 “퀴즈가 좋아요”
TV퀴즈쇼 방식 쌍방향참여 상금에도 도전…“非중독성, 생산적 활동” 고객만족도 높아
나수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07 00:06:01
▲ TV에서 한물 간 포맷인 퀴즈쇼 형식이 모바일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이용량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퀴즈쇼를 푸는 이용자들이 이를 생산적인 활동으로 여겨 기존 게임 등과 달리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은 지하철을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민들 ⓒ스카이데일리
 
TV에서 다소 식상한 퀴즈쇼포맷이 실시간과 간편함을 자랑하는 모바일무대에서 새로운 날개 짓을 펼치는 모양새다. 20·3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퀴즈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히 IT업계서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속 퀴즈쇼형식의 플랫폼을 갖춘 앱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퀴즈쇼…최대 동시접속자 20만명 돌파
 
모바일퀴즈쇼의 가장 큰 특징은 매일 정해진 특정시간에 앱을 통해 접속한 퀴즈쇼 참가자들이 모여 문제를 푼다는 점이다. 쇼 진행자는 마치 라이브방송처럼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간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 쇼 진행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10~12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은 이용자들이 우승 상금을 나눠 갖는 구조다.
 
가장 큰 인기를 얻는 모바일 퀴즈쇼 앱은 ‘잼라이브’다. 지난 2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선보인 이 앱은 출시 후 4개월 동안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 내 성장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매일 1회 오후 12시 30분에 한 번 쇼가 진행되고 금·토·일 3일 간은 하루 두 번 쇼가 진행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직접 참여하고 즐기려는 트렌드에 대응하다 퀴즈쇼 형식을 선보이게 됐는데 이 점이 주효했다”며 “TV·PC보다 사용량이 긴 모바일에 TV에서 보던 익숙한 퀴즈쇼 형식을 가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금까지 내 건 점들에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자료: 앱애니 ⓒ스카이데일리
 
 
이어 이 관계자는 “출시 초창기 3000~4000명 수준이던 동시접속자가 불과 네 달 만에 20만명을 넘겼다는 것이 업계 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것 같다”며 “지난 3월엔 일본시장에 출시했으며 프랑스 스타트업 업체와 제휴를 맺고 현재는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처럼 우리나라의 1인당 모바일 사용량은 세계 1위다. 복수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앱 사용시간은 1일 평균 200시간이다. 출·퇴근길, 식사 및 휴식 등 틈나는 대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인구가 많은 만큼 짧은 시간동안 쇼를 보며 문제를 풀고 아울러 이에 그치지 않고 상금까지 내걸리다보니 이용자들의 참여욕구를 불러일으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잼라이브가 인기를 끌자 속속 경쟁·후발업체들도 퀴즈쇼시장에 출현하는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엔비티, 콰이, 팟티 등 대형IT업체들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업체들이 시장진입을 이룬 상황이다. 이들 역시 유사한 콘셉트의 퀴스쇼 형식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이용자 몰이 방안을 마련해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점심시간만 기다려 진다” 퀴즈쇼 매력에 흠뻑빠진 이용자들
 
잼라이브를 즐겨 한다는 직장인 김예솔(28·여) 씨는 “출근 때부터 오전 업무시간 내내 점심시간만 기다려질 정도다”며 “서둘러 점심을 먹고 퀴즈쇼 시작에 맞춰 커피숍이나 벤치 등에 자리를 잡고 몰입하는데 그 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퀴스쇼 푸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친언니로부터 추천받은 후 게임을 시작하게 됐는데 상금욕심에 한 번 나서보게 된 것이다”면서 “평소 중독성에 대한 우려 탓에 게임 등을 멀리하는 편이지만 퀴즈쇼를 접한 뒤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쇼가 진행되는 탓에 10~15분 집중하고 끝낼 수 있어 일상에 지장을 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 2월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를 선보였다.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른 업체들도 후속 퀴즈쇼를 속속 선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시장이 보다 성장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 캡처화면]
 
엔비티의 ‘더 퀴즈 라이브’를 즐겨한다는 남궁진영(33·남) 씨는 “혼자 있을 땐 조용히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정답을 함께 고민하면서 즐길 수 있다”면서 “상금이 내걸리긴 했지만 다수의 공동 우승자들이 나눠 갖는 구조기 때문에 상금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소액이며 내가 본 가장 큰 금액의 상금도 2만원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 씨는 “TV퀴즈쇼 때처럼 일확천금을 노리며 쇼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잠시 동안 머리를 식히고 소소한 재미를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끌려하는 것 같다”며 “자연히 퀴즈쇼 시작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일찍 탈락하더라도 이내 이튿날을 고대하게 되는데 그저 하루 중 작은 만족감을 확인하는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데일리가 접한 퀴즈쇼 이용객들 대부분이 이와 유사한 반응들이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투자한 시간대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상금까지 덤으로 받는다는 데 매료돼 목표의식이 생겼다는 이용자들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돼 중독성걱정이 없는데다 문제풀이다보니 ‘똑똑해지는 기분이다’, ‘생산적인 활동 같다’는 의견도 함께 대두됐다.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 같은 만족도를 노린 퀴즈쇼가 더욱 강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면서 향후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나수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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