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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유명 스타인 러시아 20대 여성이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7월 31일(현지시간)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경찰은 이 남성이 1986년에 태어났다는 사실만 밝히고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30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8만5000명 이상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 예카테리나 카라글라노바(Ekaterina Karaglanova·24)는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임대 아파트에서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목과 가슴 등 몸 곳곳에는 칼로 찔린 흔적이 있지만 현장에서 어떤 저항의 흔적이나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오드리 헵번을 닮은 외모로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인기를 받았던 카라글라노바는 피부과 레지던트 과정을 끝내고 의대를 졸업했다. 새로 생긴 남자친구와 자신의 생일(30일)을 맞아 네덜란드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는 딸과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자 27일 집주인에게 연락해 아파트를 찾았다. 그의 아버지는 현관 앞에 놓인 여행 가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즉각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카라글라노바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며칠 전 카라글라노바의 전 남자친구가 그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조사를 했지만 수상한 구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러시아 언론 매체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MK)가 전했다. 그러나 체포된 용의자가 CCTV 속 전 남자친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라글라노바는 인스타그램 외에도 수천 명이 구독하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해왔으며 피부과 전문의 코스를 밟고 있었다. 카사글라노바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영화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오드리 헵번과 외모가 비슷해 팔로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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